[게임메카=류종화 기자] 최근 몇 년 새 중화권에서 유행을 타고 있는 장르가 있다. 바로 실사 배우들이 등장하는 인터렉티브 무비 연애게임이다. 완성도와 연기력이 떨어져 외면받던 초창기와는 달리, 작년 출시된 '젠장! 미녀들에게 포위당했어(Love is All Around)'를 시발점으로 연출과 연기 품질을 높인 흥행 게임들이 많이 나오면서 스팀에서도 1년에 수십 작품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차츰 시장이 활성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아마추어나 무명 배우를 섭외해 촬영하던 게임들이 차츰 전문 배우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일본 전현직 성인물 비디오(AV) 배우들까지 합세했다.
대만 게임사 제4의벽(第四の壁)이 13일 스팀을 통해 공개한 '이세계에서 돌아와서, 사랑이 그리워졌다(Back from the other world, I missed love)'는 전형적인 실사 인터렉티브 게임이다. 실제 배우들의 촬영 영상이 전개되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전개와 엔딩이 달라진다.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은 전현직 일본 AV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게임 내에는 우에하라 아이, 미하마 유이, 카와키타 아야카 등 일본인 배우 3인과, 대만 국적, 말레이시아 국적 여배우가 1명식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이세계에서 마왕과 싸우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현실로 돌아온 상태로, 이세계에서 익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5명의 여성들과 사무실에서 대화하며 로맨스를 펼친다는 이야기이다.
대만 게임사의 작품이지만, 일본 배우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함과 동시에 일본 현지에서 모든 촬영을 마치고 일본어 음성만 지원한다는 점도 독특한 요소다. 설명에 따르면, 게임 내에서는 마법 사용 유무와 각 캐릭터와의 관계 진전도에 따라 다양한 엔딩이 존재한다. 스팀 페이지에 따르면 선정적 요소는 명시돼 있지 않지만, 트레일러 영상 속 복장이나 상황 설정에서 약간의 선정성이 보인다.
다만, 일본 전현직 AV 배우들을 기용해 화제를 모으는 것은 장르적으로 독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화권에서 인기를 끈 실사 인터렉티브 연애게임은 '비전문 배우들의 연기가 오글거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서 이러한 멍에를 조금씩 씻어나가는 중이다. 그런 와중 자극적 캐스팅에만 집중해 드라마 연기 경험이 없는 배우들을 주연으로 섭외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세계에서 돌아와서, 사랑이 그리워졌다'는 4분기 중 출시 예정이며, 한국어는 공식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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