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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슈퍼 액션 히어로, 60프레임 부드러워진 액션 좋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7 18: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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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메카=이재오 기자] 2000년대 피처폰 시절, 학생들의 핸드폰은 하나같이 버튼이 망가져 있었다. 특히, 2번과 5번, 8번키가 닳고 닳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유는 단순했다. 인기게임이었던 슈퍼 액션 히어로 시리즈에서 자주 사용하는 버튼이 저 세 개였기 때문이다. 모든 학생들이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쉬는 시간, 아니 수업 시간에도 선생님 몰래 5, 2, 8을 연타하기 바빴다. 그만큼 슈퍼 액션 히어로 시리즈는 그 시절 모바일 국민 게임이었다.

지난 1일, 이 게임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플레이해봤다. 솔직히 소식을 들었을 땐 피처폰 특유의 투박함에서 느껴졌던 독특한 재미와 액션성을 스마트폰에 잘 구현했을지,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훼손하는 게임이 되진 않을지 걱정했다. 다행히도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시리즈의 장점이었던 액션성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상승했고, 조작감도 종종 불편한 부분은 있었지만, 대체로 준수했다. 다만, 원작이 자랑하던 다양한 모드와 가면, 무기 제작 등의 콘텐츠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컴투스 공식 유튜브)

시리즈 1편을 캐주얼 액션 게임으로 리뉴얼

슈퍼 액션 히어로 시리즈는 2006년 피쳐폰으로 출시된 고전게임이다. 졸라맨이 연상되는 단순한 그래픽의 주인공을 조작해 적을 물리치거나 건물을 부수는 등의 미니게임을 즐기는 형식의 작품이다. 미니게임들의 규칙이 무척이나 간단하고, 조작도 숫자 패드를 순서대로 누르기만 하면 멋진 기술이 나갈 수 있도록 단순했다는 점에서 많은 피처폰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려 5편까지 제작됐다.

신작인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는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다기 보단 1편의 리뉴얼에 가깝다. 1편을 처음 시작하면 즐길 수 있던 가장 기본 모드였던 '버텨줘'를 메인 콘텐츠로 발전시켜 적들을 경험치나 코인 등의 자원을 얻어 기술과 능력치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캐주얼 액션 게임이 됐다. 이해가 힘들다면 무료 게임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은 모바일 게임 '궁수의 전설'을 떠올리면 된다. 한 웨이브를 클리어할 때마다 세 가지의 능력치가 무작위로 튀어나오고, 죽으면 모두 리셋된다는 점, 스테이지 별로 중간 보스와 최종 보스가 등장한다는 점, 심지어는 광고 기반의 게임이란 점까지 비슷하다.

게임은 이렇게 튜토리얼부터 스테이지를 차근차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러모로 이 '궁수의 전설'이 생각나는 구성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슈퍼 액션 히어로 시리즈의 또다른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가면도 존재한다. 현재 게임에 존재하는 가면은 총 33개로 가면마다 등급이 나뉘어져 있으며, 전작 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해금조건을 지니고 있다. 가령, 몇몇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거나, 한 스테이지를 피격당하지 않고 깬다거나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물론 게임을 오래 플레이해서 코인을 모으면 그걸로도 가면을 해금할 수도 있다. 각 가면은 총 3번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그때마다 추가적인 능력치가 생긴다.

가면도 건재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조작감은 그대로 액션은 더 강화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는 전작들의 장점이었던 단순한 조작성을 계승하기 위해서 꽤 많은 신경을 썼다. 일단 버튼이나 패드를 눌러서 조종하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 아무 구석을 탭 하거나 스와이프 하는 식으로 바꿨다. 가령 화면 오른쪽을 탭하면 기본 공격이 나가는 식이고, 기본 공격 후 위로 스와이프 하면 어퍼컷, 그 상태에서 아래로 스와이프를 하면 내려찍기가 되는 식이다. 피처폰 시절 수준으로 단순하진 않지만, 분명 직관적인 리뉴얼이라 할 수 있다.

직관적인 조작성과 함께 액션성도 한층 강화됐다. 기본적으로 15프레임으로 즐기던 과거에서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바뀐 만큼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보다 정교하고 속도감 있게 변했다. 더불어 캐릭터들의 모션 또한 훨씬 가시성이 높게 바뀌었으며, 그만큼 기술 효과도 더욱 멋있어졌다. 무엇보다 액션의 가시성이 올라가면서 커맨드를 입력할 수 있는 타이밍을 정확히 잡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본공격 2회 어퍼컷 내려치기라던가, 니킥 후 내려치고 어퍼컷 후 공중 공격같은 콤보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전투 시인성과 모션은 더욱 좋게 변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육성 시스템도 좀 더 깊이있게 변했다 지난 1일, 이 게임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플레이해봤다. 솔직히 소식을 들었을 땐 피처폰 특유의 투박함에서 느껴졌던 독특한 재미와 액션성을 스마트폰에 잘 구현했을지,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훼손하는 게임이 되진 않을지 걱정했다. 다행히도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시리즈의 장점이었던 액션성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상승했고, 조작감도 종종 불편한 부분은 있었지만, 대체로 준수했다. 다만, 원작이 자랑하던 다양한 모드와 가면, 무기 제작 등의 콘텐츠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육성 시스템도 좀 더 깊이있게 변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좀 더 깊이 있게 조정된 캐릭터 육성 방식도 이런 액션을 좀 더 강화시켜준다. 전작들은 가면에 따라서 기본 능력치가 달랐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면은 치명타 피해라던가 회피율 등에 추가 능력치를 주는 장비 개념으로 바뀌었다. 대신에, 모든 캐릭터가 기본 능력치를 공유하며, 게임 중에 얻은 코인과 경험치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스테이지에 돌입할 때 얻는 능력 강화를 자신에게 부족한 능력치에 투자할지, 반대로 이미 강력한 부분에 투자할지 결정할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더한 셈이다.

더불어 스마트 폰에 익숙한 요즘 세대를 위한 가로모드와 피처폰 세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세로모드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로 모드에선 양 옆에 있는 적들을 파악하기 좋으며, 양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세로 모드는 한 손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거나, 기존의 슈퍼 액션 히어로에 익숙한 유저들이 이용하면 좀 더 좋다. 감성과 편의를 동시에 노린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능력치는 직접 성장 시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면에는 특별한 능력이 하나씩 붙어있는 식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부족한 콘텐츠는 점차 채워나가길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캐주얼 모바일게임이라 볼 수 있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일단 직관적이고 쉬운 조작법과 별개로 캐릭터가 종종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앞으로 걸어가거나 회피를 위해 순간적으로 점프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입력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원작에서 지원하던 다양한 콘텐츠가 없다.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미니 게임이 존재하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적들과 싸우는 스테이지 클리어 모드만 있다. 슈퍼 액션 히어로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게임 모드인 벽뿌조차 생략되어 있다보니 기존작의 골수팬은 불만을 가질만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2편에 추가돼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스템인 직접 가면과 무기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UCG(이용자 창작 게임) 모드가 없는 부분도 아쉽다.

솔직히 완벽하게 의도한 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사진:게임메카 촬영)

다만, 위에서 말했듯 이번 신작이 사실상 1편의 리뉴얼에 가깝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 김혁 PD가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모드나 가면 제작 시스템 등을 추가하고 조작감 또한 계속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니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못지않은 명성을 누릴 수 있기를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는 'M'으로 대두되는 뻔한 추억 팔이 게임과는 달랐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게임을 리뉴얼 하면서도 고전 게임 특유의 감성과 장점은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보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나온 시리즈 첫 작품이다 보니 아직 원작의 장점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지는 않지만, 서비스 초기인 만큼 현재 지적받고 있는 콘텐츠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면 과거 못지않은 명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과거 못지 않은 명성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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