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990년대 스퀘어는 출시하는 게임마다 큰 성공을 거두며 세계 최고의 게임 회사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라이브 어 라이브'는 32비트 게임기들이 출시를 앞둔 슈퍼 패미컴 후반기에 출시됐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판매량은 낮았으나 독특한 게임 구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꾸준하게 리메이크 요청이 많았던 작품이다.
이번에 스위치로 출시됐기 때문에 28년여만에 국내 플레이어들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론 한국어 버전으로 출시됐다. 특히 과거의 2D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옥터패스 트래블러' 등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HD-2D 기법으로 제작됐다. 그래서 얼핏 보면 2D 도트 그래픽 같은 느낌이지만 3D로 개발했다. 3D 그래픽을 살린 각종 연출과 화면 효과 덕분에 슈퍼 패미컴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색상이 풍부해졌고 3D로 제작된 연출은 게임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아마 슈퍼 패미컴 버전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이번 리메이크가 많은 발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스토리를 선택할까 /게임와이 촬영
현대는 전투로만 이루어져 있다 /게임와이 촬영
이 게임은 주인공이나 시대 배경이 다른 7개의 이야기를 플레이할 수 있다. 원시시대부터 막부시대, 쿵푸편, 서부시대, 현대, SF시대, 근미래편 등 완전히 다른 세계관과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플레이하는 순서는 정해진 것이 없고 마음에 드는 시대를 선택해서 진행하면 된다. 물론 도중에 다른 시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7개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게임 구성을 가지고 있고 이를 모두 클리어하면 숨겨진 중세편 스토리가 등장한다. 예를 들어 원시시대는 대사가 없고 냄새를 맡아 적 위치를 알 수 있으며 현대편은 스토리 진행은 없고 전투만 펼쳐진다. 막부편은 적을 100인 베기까지 가능하지만 비살상을 위한 0인 베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SF편은 전투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퍼즐과 추리를 메인으로 한다.
이렇듯이 각각의 시대에 따라 다른 방식의 게임이 펼쳐지기 때문에 1개의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여러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대신 각각의 시대들은 볼륨이 크지 않다. 그래도 7개의 시대를 다 클리어하면 모든 주인공이 모여 중세 편을 진행하고 중세편을 클리어하면 중세 마왕편까지 진행하려면 일반적인 JRPG 이상의 20-30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이 필요하다.
원사 시대편 /게임와이 촬영
쿵푸 편 /게임와이 촬영
30년 가까이 지난 게임이기 때문에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플레이해 보면 생각보다 단순하지가 않다. 필드의 레벨 디자인도 잘 짜여 있고 각종 퍼즐 요소, 숨겨진 콘텐츠와 파고들 만한 요소도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스퀘어 전성기 시절의 게임들이 얼마나 차별적이었고 완성도가 높았는지 느낄 수 있다. 사실 '라이브 어 라이브'는 앞으로는 '파이널 판타지 6'라는 걸작이 있었고 뒤로는 '크로노 트리거'라는 걸작이 있어 당시에도 이 게임들에 묻히는 듯한 느낌은 있었다. 그래서 높은 평가에 비해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옴니버스 형식을 사용한 독특한 게임 플레이와 하나의 게임 속에 다양한 변화를 느끼게 하는 등 독창적인 시도가 많았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근미래편 /게임와이 촬영
서부시대편/게임와이 촬영
막부편 /게임와이 촬영
이번에 리메이크를 통해 재출시된 '라이브 어 라이브'는 스위치 사용자에게 딱 알맞은 게임이다. 휴대하며 즐기기에 딱 좋고 게임의 인터페이스나 편의성도 원작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전투 난이도가 살짝 높지만 JRPG의 최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의 게임을 추억과 재미를 완벽하게 선사해 준다. 그리고 시모무라 요코가 담당한 OST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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