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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ESG'와 '3N'의 ESG 경영 방안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12 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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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경영계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키워드는 단연 ESG다. 이런 흐름은 게임, 미디어, 패션 등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이는 현 기업 경영의 기준으로 ESG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대한민국 정부의 경우 기업에 ESG 의무 공시를 요구했다. 기한은 2025년까지로 2025년부터 자산이 2조원 넘는 코스피 상장 기업은 친환경, 사회적 활동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더불어 2026년에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개한다.

이런 흐름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유럽 역시 기업에 환경, 인권 문제 등에 관한 활동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개선하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탄소중립이나 100%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오늘날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협력업체 및 이해관계 그룹도 이에 함께 해야 한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사진 = 게임와이 DB


ESG는 기업을 판단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오늘날 벤처 캐피탈 및 금융기관 등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결정에 대한 지표로 ESG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주요 지표로 판단하겠다는 의지다.

ESG를 평가하는 기관은 많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가 국제적 공신력이 높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 꼽힌다.


사진 = 게임와이 DB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전 세계 14,000여 개 기업의 ESG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 3월 'ESG 리스크 평가(ESG Risk Rating)'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내 게임사도 다수 포함됐다. ESG 리스크 등급은 ESG 리스크가 기업 재무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으로, 낮은 점수일수록 기업의 ESG 리스크가 낮음을 의미한다.

국내 게임사의 ESG 위험 등급 순위를 보면 엔씨, 넥슨, 웹젠이 전체 13, 77, 97위를 차지했으며, 펄어비스, 넷마블, NHN 등이 200위 안에 들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ESG라는 키워드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렇다면 엔씨를 포함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사인 3N은 ESG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까?

◇ 엔씨소프트, ESG 리스크 평가 '낮음' 등급 획득

엔씨소프트는 앞서 언급한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로부터 국내 플랫폼∙게임 기업 중 ESG 리스크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엔씨는 서스테이널리틱스가 이달 발표한 'ESG 리스크 평가(ESG Risk Rating)'에서 12.2점으로 'Low(낮음) Risk 등급'을 받았다. 평가기관 분류 기준 글로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군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점수다.


사진 = 게임와이 DB


12.2점은 조사에 포함된 국내 플랫폼∙게임 기업 중 가장 낮은 점수이며, 글로벌 게임 기업 53개 중에는 미국의 EA(Electronic Arts, 일렉트로닉 아츠)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국내외 ESG 평가 기관이 실시한 2021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게임사 가운데서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사진 = 게임와이 DB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더욱 경영계 트랜드로 자리잡은 ESG평가에서 국내 기업 엔씨가 선방한 것으로 주목받은 선례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배당 성향은 2014년 이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2024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올해 배당 총액은 1190억 원 규모(1주당 5860원)다.

김택진 대표는 "주주, 고객,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청취하며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글로벌 종합 게임 기업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며 한층 강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넷마블, 첫 번째 ESG 보고서 발간

넷마블은 지난 12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권영식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산하에 ESG 실무전담조직인 ESG 경영실을 두었다. 넷마블은 ESG 경영방향성과 구체적 활동 지표를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1분기 내에 발간하기로 한 바 있는데, 지난 3월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 계획 등을 담은 첫 번째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 = 넷마블 제공


보고서에는 기업 소개를 비롯해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ESG 전략 및 경영, 핵심 ESG 이슈, 지속가능경영 성과(시의성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2021년 성과 일부 포함) 등을 담고 있다. 2021년 활동 성과를 담은 두 번째 ESG 보고서는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고 진실되게 소통하며 즐거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ESG 비전을 '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로 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3가지 중점추진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넷마블은 친환경 신사옥 구축, 전문적인 사회공헌 활동,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등 ESG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신사옥인 지타워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인증 제품 및 재활용 가능 자원을 사용, 연간 5.3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부분을 ESG의 '환경'과 연결지었다.


사진 = 넷마블 제공


또 사회와 관련해서는 2018년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로 구분된 활동을 더욱 전문화하며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게임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2009년부터 13년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으며,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다양화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넷마블만의 특화된 ESG 경영전략을 수립하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넥슨,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 진행

끝으로 넥슨의 경우에는 ESG 정책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다만, 사회공헌 사업은 규모 있게 진행 중이다.

넥슨은 지난 11일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넥슨 그룹이 기부 약정한 100억 원의 기금 후원으로 건립이 진행된다. 또한 넥슨이 지난해 연말 사내 임직원들이 참여한 기부 이벤트로 모금해 서울대학교병원에 기부한 8,500만 원도 운영 기금으로 사용된다. 


사진 = 넥슨 제공


더불어 어린이의 건강한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200억 원을 기부하고, 병원 개원 이후에도 환아들의 재활치료 지원 및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위해 총 37억 원을 기부했다.

2019년과 2021년에는 국내 최초의 공공분야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앞장서며 충남권과 경남권에 장애 아동 재활치료 전문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대전시와 창원시에 각각 100억 원의 기부를 약정했다.

이렇듯 일련의 흐름들은 오늘날, 그리고 앞으로도 시장경제의 주축이 될 MZ세대의 소비 경향과도 맞물린다. 이제 소비는 '미닝아웃'(Meaning Out)으로 불릴 만큼 단순히 재화나 서비스의 이용만이 아닌 가치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은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고 또 대중적인 대상인데, 앞으로의 시장경제에서 ESG는 모든 주체에게 사랑 받는 가치이자 전략, 기준이자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게임산업도 예외가 아닌 이야기가 되었다.



▶ 국내 주요 게임사 주총 마무리...키워드는 역시 "신작과 블록체인"▶ '브랜드스타' 선정된 넷마블, 올해는 '블록체인'과 ESG'에 '힘'▶ 무려 110페이지...넷마블 ESG 보고서 '팩트'는 이것!▶ NC 'ESG' 순위, 국내 1위ㆍ글로벌 2위...다른 게임사는?▶ '주주가치' 제고 의지 밝힌 NHN, 자회사 상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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