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2R TKO로 8년 만에 UFC 승전고..."나조차 날 의심했다" 이정영∙최승우, 1라운드 TKO패…난타전에 무릎 꿇어

indinews

2024.07.22 1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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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2일 —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가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에서 미국의 빌 알지오(35)를 상대로 2라운드 3분 38초에 TKO승을 거두며, 8년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다

ufc

1라운드에서는 최두호가 백스핀엘보에 맞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침착하게 바디샷을 적중시키며 위기를 모면했다. 2라운드부터는 최두호의 왼손 잽과 훅이 효과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상대의 백스핀엘보 실패 후 카운터로 날린 왼손 훅이 결정적으로 들어가 알지오를 무릎 꿇게 했다.

"사람들도 나를 의심했고, 나도 나를 의심했다"는 최두호는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것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다. 2014년 UFC 데뷔 이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차기 챔피언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2016년 컵 스완슨과의 패배 이후 3연패에 빠지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사회복무요원 문제로 인한 공백

ufc

사회복무요원 대기로 인해 해외 시합 출전이 불가능해지며 3년의 공백기를 맞이한 최두호는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군 문제 해결 후 복귀한 그는 헤드버트 반칙에 의한 석연찮은 감점 판정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이후 무릎 부상으로 또 다시 시합에서 물러나야 했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 감독과 소속팀인 팀매드 양성훈 감독의 지지 속에 최두호는 다시금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조롱성 댓글도 다 보고 있다. 좋아하던 선수가 갑자기 경기 안 하면 얼마나 배신감이 느껴지겠는가. 전부 나에 대한 관심이다. 내가 잘하면 또 다시 좋은 댓글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최두호는 레슬러 출신 알지오를 상대로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그래플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또한 기존에 활용도가 낮았던 왼손 잽과 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기술적 발전을 보였다. 그의 다음 목표는 톱15 랭킹 근처에 있는 상대와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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