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권택경]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은 지난 13일 ‘이펙트 하우스’ 글로벌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펙트 하우스는 누구나 틱톡 필터를 제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틱톡의 필터 기능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영상에 다양한 효과를 입혀준다. 그동안은 틱톡이 제공하는 효과만 이용할 수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이용자들이 직접 효과를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틱톡 측 한국에서는 일부 디자이너를 선별해 필터 등록 개수와 사용 건수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틱톡 이펙트 하우스. 출처=틱톡
틱톡이 AR 필터 기능을 유저가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건 그만큼 AR 필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틱톡 측은 이번 이펙트 하우스 베타 버전의 글로벌 출시에 앞서 일부 지역에서 먼저 진행한 테스트에서 5천 개가 넘는 필터가 제작됐으며, 이러한 이용자 제작 필터가 적용된 영상의 총 조회수는 4천억 회를 넘겼다고 밝혔다.
AR 기능에 공을 들이는 SNS는 틱톡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틱톡의 행보는 경쟁사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편에 속한다. 틱톡과 함께 Z세대의 SNS로 꼽히는 스냅챗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렌즈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AR 필터 제작 도구를 제작한 바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 또한 지난 2019년 스파크 AR이란 이름의 AR 필터 제작 도구를 선보인 바 있다. Z세대(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태생)에게 AR 필터가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AR 효과를 제공하는 게 젊은 이용자를 잡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된 까닭이다.
AR을 활용한 마케팅의 중요성과 효과도 점차 커지고 있다. AR 효과를 이용하면 제품을 실제 공간에 배치했을 때 모습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어 단순히 상품 설명이나 사진만 있을 때보다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놀이나 체험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기존 광고 기법보다 거부감도 덜하다. 무엇보다도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서 자연스레 재확산된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명품 패션 업계에선 구찌가 처음으로 AR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출처=구찌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 AR 필터를 활용해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을 홍보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현 메타 한국 대표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례를 언급하며 “AR 효과 광고에 노출된 고객이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더 높은 구매 의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LG전자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이 AR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구찌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AR 효과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구찌 앱’에서 신발을 시착해볼 수 있는 AR 효과 기능을 도입했다. 디올도 인스타그램에서 선글라스를 시착해볼 수 있는 AR 필터를 제공했다.
출처=스냅챗
이 같은 AR 마케팅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며, 제품 구매 전 친구나 가족들에게 물어보고 싶어 하는 Z세대 특성과 맞물리며 큰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냅챗이 리서치 기관 크라우드 디엔에이와 함께 조사해 발표한 ‘2022년 Z세대 트렌드 리포트’ 에 따르면 Z세대 4778명 중 92%가 AR 기술을 쇼핑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AR 효과를 포함한 광고에 좀 더 주목하게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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