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비싼 배달비·수수료 불만, 대안으로 ‘하이퍼 로컬’ 부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26 13:55:12
조회 3688 추천 5 댓글 17
[IT동아 차주경 기자] 배달 플랫폼이 가격 정책을 바꾸고 비용을 올리자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원성이 높아진다. 소비자는 배달비가 비싸졌다며, 자영업자들은 수수료와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비판한다. 이에 스마트 결제·상점 스타트업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 특정 지역 내 생활권, 하이퍼 로컬(Hyper-Local)을 소개한다.

최근 주요 배달 플랫폼들은 가격 정책을 바꾸고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를 인상했다. 지금까지 이들은 시장을 넓히려고 주문 금액이 아닌, 배달 한 건당 일정한 금액의 수수료와 배달비를 받는 정액제로 운영했다. 앞으로는 수수료를 주문 금액의 일정 비율로 받는 정률제로 바꾼다.

이러면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은 적게는 5%, 많게는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1만 8,000 원 상당의 치킨 한 마리를 판매할 때 지금까지는 수수료와 배달비를 합해 6,000원 쯤을 냈다. 새 정책에서는 수수료 1,200원에 배달비는 최대 6,000원을 부담한다.


비싼 배달비와 수수료 불만을 풀 대안으로 하이퍼 로컬이 주목 받는다. 아파트 앱에서 스마트 오더를 쓰는 모습.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수수료 인상분 만큼 상품 가격과 배달비가 비싸진다. 배달 플랫폼의 가격 정책 변경에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일제히 반발한 이유다. 배달 플랫폼은 지금까지 할인 정책을 쓰느라 적자가 많이 쌓였는데 이제서야 비용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결제·상점 업계는 ‘하이퍼 로컬’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전통 시장 인근이나 중·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특정 지역 안에 만들어진 생활권’을 일컫는 단어다. 하이퍼 로컬에는 많은 소비자와 상점이 모이니 자연스레 상권이 만들어진다. 하이퍼 로컬의 주민과 상권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면 배달 비용과 수수료, 상품 가격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아파트 주민 앱에 상점과 소형 배달 기업이 입점한 것이 사례다.

상점은 앱으로 아파트 주민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다. 배달 플랫폼에 줄 수수료와 비용을 아끼고, 이 비용으로 상품 가격을 낮춰 주민에게 돌려준다. 아파트 주민은 앱에 입점한 인근 상점에서 믿을 만한 상품을 싼 가격에 산다. 배달을 써도 되지만, 배달비를 아끼거나 상품을 눈으로 확인한 다음 사고 싶다면 상점에 방문해 사도 된다. 제품 교환과 환불도 쉽다. 상점에 평점과 후기를 주는 기능도 있다.

하이퍼 로컬 내 주민과 상권 사이 거리는 오토바이나 자전거 없이 걸어서 상품을 배달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따라서 배달 비용이 싸진다. 고령자나 학생을 파트 타임 배달원으로 고용하는 것도 된다. 주민과 상권이 상생해 만든 하이퍼 로컬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사회적 가치로 이어진다.


아파트 앱으로 들어온 배달 의뢰를 배달 근로자가 보는 모습.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결제·상점 기술은 하이퍼 로컬의 필수 구성 요소다. 결제는 상품 주문과 구입, 배달 등 모든 경제 활동의 근간이다. 업종이나 상품 구분 없이, 스마트 결제 기술만 있으면 슈퍼마켓이든 학원이든 세탁소든 모든 상점을 하이퍼 로컬과 앱 생태계로 초대 가능하다. 상점 기술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고, 원활하게 고르고 사도록 이끈다. 넥스트페이먼츠를 포함한 스마트 결제·상점 기술 스타트업이 하이퍼 로컬 시장을 소개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 하이퍼 로컬 자체가 지역 내 생활권의 규모가 커야 비로소 만들어진다. 기존의 배달 플랫폼을 쓰는 데 익숙한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하이퍼 로컬 앱으로 유인할 동기도 만들어야 한다. 주민과 상권 사이 분쟁이 일어나거나 별점 테러 등 상점 평가가 악용될 때, 민원을 해결하고 수익 배분과 수수료를 조율할 주체가 누구인지도 정해야 한다.

스마트 결제·상점 업계는 하이퍼 로컬도 상권에 속하므로, 지금까지 쌓은 상권 분석 기법을 쓰면 위의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 가능하다고 말한다. 수익과 수수료 문제는 스마트 결제 기술로 정확히 산출한 매출 데이터를 토대로 논의해 풀고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 기존 아파트 앱에 API(앱 프로그래밍 통신 도구)만 추가하면 되니 구축 비용이 적다. 상품 가격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비싼 수수료와 배달비를 없애기에 실보다는 득이 훨씬 크다는 주장이다.


비싼 배달비와 수수료 불만을 풀 대안으로 하이퍼 로컬이 주목 받는다.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하이퍼 로컬에 쓸 배달 커넥트 기술, 넥스트오더를 개발 중인 넥스트페이먼츠의 지광철 대표는 “배달 위주의 생활 소비 패턴 변화, 스마트 기술 덕분에 하이퍼 로컬 경제가 태어났다. 배달 커넥트 기술은 이 곳의 주축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배달 근로자와 소비자 모두를 돕는다. 상점은 마케팅 비용을 줄여 수익을 높이고, 근거리 배달 수요가 늘면서 생활권 내 일자리도 생긴다.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진다. 지역 중심의 착한 소비를 돕는 스마트 결제 기술을 꾸준히 개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중소·벤처 기업과 소상공인 디지털화 도울 ‘K 비대면 바우처’ 열린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스마트 상점 기술 지원, 차기 정권이 계승 바라’▶ 쉽고 유용하게 쓸 ‘소상공인 스마트 상점 로봇’ 나온다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1

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101 금융위, 조각투자 증권성 판단 기준 내놓았다…핵심 내용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27 0
1100 "팬과 가수는 한 배에 탄 동료다".. 팬더스트리 성장은 계속될 것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355 0
1099 나무기술 박열경 부사장 “칵테일 클라우드 온 오픈시프트, 국산+외산 장점 통합한 독보적 PaaS 제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85 0
1098 글로벌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 속속 국내 진출…공급망 안정화·일자리 창출 기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05 0
1097 [모빌리티 인사이트] 대륙을 연결하는 항만에서 만나는 자율주행 시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87 0
1096 [IT운영관리] 7. "IT인프라 관리 개별 기업이 감당 어려워"...AI와 결합한 IT운영관리 필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21 0
1095 생각보다 어려운 공기청정기 선택··· '가성비 대신 브랜드 고려해야'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726 0
1094 김양희 HN노바텍 “세계 첫 해조류 대체육, 반려동물·세계 시장으로 전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12 0
1093 5월 청와대 개방 전 사전 접수 시작...신청 방법 살펴보니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1125 7
1092 Arm, IoT용 최신 프로세서 코어텍스-M85 및 IoT 토탈 솔루션 로드맵 발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65 0
1091 [스케일업] 트랜쇼 (2) 전문가 제언, “B2B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87 0
1090 소형화로 게이머 노린 TV, OLED와 네오 QLED 중 어떤 걸 고를까?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1387 1
1089 아토머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노트북, ‘보안성과 생산성’ 두 난제를 해결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76 0
1088 [앱으리띵] 동네 병원, 솔직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병원 정보 앱 '모두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67 0
1087 구글 '픽셀워치' 출시 초읽기? 구글은 왜 지금 스마트 워치를 시작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200 1
1086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어떻게 변할까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2211 6
1085 '불법·유해 콘텐츠 방치하면 과징금 폭탄'…EU 디지털 서비스 법안 주요 내용은? [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650 1
1084 [뉴스줌인] "실명계좌 발급 없으면 가상자산 거래소 생존 어려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48 1
비싼 배달비·수수료 불만, 대안으로 ‘하이퍼 로컬’ 부상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3688 5
1082 [리뷰] 초고속 충전에 1억 800만 화소 카메라까지, 샤오미 레드미노트11 프로 5G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85 0
1081 [스케일업] 웍스메이트 (2) 건설 업계에 선한 영향력 미칠 '기업 문화' 만들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98 1
1080 EU, 충전기 단일화 나서··· '아이폰도 USB-C 단자 채용할까?'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568 8
1079 [인터뷰] 정말 '모두의 골프' 문화를 만들고 있는 엑스골프 조성준 대표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2754 0
1078 [뉴스줌인] 인체공학 적용해 손목 부담 덜어주는 '버티컬 마우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137 0
1077 [주간투자동향] 데이원컴퍼니, 35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114 0
1076 [IT애정남] 거품 빠진 그래픽 카드, 지금 구매할까요? 더 기다릴까요? [3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2021 2
1075 [홍기훈의 ESG 금융] ESG가 베타에 미치는 영향 Part 7: 아폴로 병원의 내부수익률과 기준 자본비용 산정과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72 0
1074 [NFT산업현장] 1. "NFT는 다양한 산업에서 발전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244 0
1073 우주개발의 꿈에 바짝 다가간 토종 스타트업, 컨텍 이성희 대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104 0
1072 묻지마 NFT 잔치 끝났다…'옥석 가리기' 시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122 0
1071 [뉴스줌인] 1080p급 게이밍을 위한 보급형 그래픽카드, 라데온 RX 640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123 0
1070 [리뷰] 최대 18TB의 용량에 USB 허브 기능까지,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380 0
1069 [스타트업人] 흙·농작물에 반한 젊은 농부, 퍼밋 스마트팜 재배 관리자 이야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90 0
1068 [리뷰] 최상의 sRGB 작업 환경을 원한다면, 벤큐 PD3205U 아이케어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533 1
1067 [스케일업] 부엔까미노 (1) 재미있는 저축 펀 세이빙, 성장의 열쇠는 ‘네트워크 효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65 0
1066 "엄마, 아빠보다 더 친한 '알렉사' "... 음성AI와 정서적 교류 맺는 포스트팬데믹 세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174 0
1065 뮤직카우, 급제동 대신 제도권 연착륙 기회 받았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68 0
1064 [스케일업] 드리머리 (2) 전문가 제언, “마케팅 방법에서 브랜딩 방향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61 0
1063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벨베리온 “팬데믹, 살바이러스 방역복으로 대응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62 0
1062 Z세대 사로잡은 AR, 돈 되는 기술로 떠올랐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87 0
1061 [리뷰] 감성의 영역에 접어든 무선 청소기, 벨레 트윈버드 TB7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59 0
1060 [모빌리티 인사이트] 전기차 배터리의 Next level? 무선 충전 vs 교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1080 0
1059 금성오락실에서 만난 42형 LG 올레드 evo…’게이머들 홀릴만하네’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1764 2
1058 [WIS 2022] 국내 ICT 최전선을 가다…월드IT쇼 202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756 0
1057 [뉴스줌인] PC 튜닝의 필수요소 된 RGB LED, 그런데 ARGB는 또 뭐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114 0
1056 [스타트업-ing] 브이스페이스 조범동 대표 “UA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56 0
1055 [뉴스줌인]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이미지생성 AI 'RQ-Transformer'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73 0
1054 한국기술벤처재단 이영호 사무총장 “창업 지원 20년, 기술창업 기반을 마련하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65 0
1053 AMD, 라이젠 프로 6000 CPU로 기업 시장 공략나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97 0
1052 러시아 침공·부품 수급난 속 스마트폰 시장, 2022 1Q 11% 감소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565 2
뉴스 이상순 “‘이효리 남편’ 좋지만 뮤지션으로 불리고파” (‘두시의 데이트’)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