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경직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 불까··· 英 낫싱, Phone (1) 정식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3 10:54:05
조회 2892 추천 1 댓글 23
[IT동아 남시현 기자] 영국의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투명한 콘셉트의 스마트폰, Phone (1)을 정식 공개했다. 낫싱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 원플러스(OnePlus)를 창업한 칼 페이(Carl Pei)가 2020년 10월 설립한 기술 기업으로, 현재 1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시리즈 B 스타트업이다. Phone(1)은 퀄컴 스냅드래곤 775G+ AP에 8/12GB LPDDR5 메모리를 갖춘 중상급 스펙의 스마트폰이며, 낫싱 OS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낫싱이 공개한 스마트폰, Phone (1). 후면의 LED가 특징이다. 출처=낫싱



낫싱 최고경영자 칼 페이는 “Phone (1)을 출시하기까지 거의 1만 명의 사람들이 투자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당시 낫싱 이어원(이어폰)만 제조한 우리를 믿은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그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세계 구석구석의 사람들이 모든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이 있었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전 세계의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을 연결해 이 회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라며 Phone (1)의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주요 내용 사전 공개, LED로 포인트를 준 낫싱 Phone (1)



색상은 백색 및 검은색이 제공되며, 974개의 LED가 상황에 맞춰 점등된다. 출처=낫싱



정식 출시에 앞서 이미 낫싱 Phone (1)은 투명한 스마트폰 혹은 LED가 박힌 스마트폰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낫싱이 이미 지난 3월 제품 출시 여부를 밝힌 데다가, 그 사이 낫싱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선에서 정보를 유출하거나 디자인을 공개해왔기 때문이다. 제품 디자인은 100% 재활용 알루미늄과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외장에는 플라스틱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특히 앞면과 뒷면 모두 코닝 고릴라 글라스 5가 사용됐고, 벨소리나 음향 등에 맞춰 후면에 있는 974개의 LED가 반응하는 ‘글리프 패턴’이 적용돼 사용 중 후면에 있는 LED가 지속적으로 반짝거리거니 빛을 발한다.


낫싱 CEO 칼 페이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낫싱



제품 크기는 세로 159.2mm, 가로 75.8에 두께 8.3mm로 보편적이며, 무게도 193.5g으로 무난하다. 디스플레이는 6.55인치 2400x1080 해상도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HDR10+와 10비트 색상 심도를 제공한다. 밝기는 기본 500니트, 최대 1200니트까지 발하며, 적응형 주사율이 적용돼 일반 상황에서는 60Hz의 저전력 상황을 유지하다가 게임이나 영상 등 빠른 화면 전환 시 120Hz로 동작한다. 평면형 스마트폰에 화면이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이유는 상하좌우 네 곳의 베젤 두께를 통일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낫싱 Phone (1)이 일반 스마트폰과 다른 점은 바로 운영체제다. 대다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그대로 활용하지만, 낫싱 Phone (1)은 안드로이드 OS를 재구성한 낫싱 OS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덕분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앱 및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 폰트나 음성, 아이콘 등 세부적인 부분이 직접 수정됐다. 또한 생태계 연동 역시 신경 쓰고 있어서 테슬라 차량의 탑승 전 시동이나 에어컨 작동 등을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고, 애플 에어팟도 활용할 수 있다.


낫싱 Phone (1)은 런던 키오스크 판매를 시작으로 오는 21일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 출처=낫싱



낫싱 Phone (1)은 오는 16일 런던 키오스크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21일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초기 판매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집중되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판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제품은 백색 및 검은색 두 색상이 제공되며, 8GB LPDDR5 128GB 및 256GB 저장공간 제품과 12GB LPDDR5 256GB 제품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8GB, 128GB 모델이 399파운드(한화 약 62만 원)이며, 12GB, 256GB가 499파운드(한화 약 77만 5천 원)으로 책정됐다.

시도는 좋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목 잡나?


그간 새로운 플레이어가 없던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제품이 등장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칼 페이 역시 “현대 스마트폰 출시는 상당히 지루해졌고, 새 제품도 사양과 기능에 대한 내용뿐이다. 우리 역시 보편적인 스마트폰을 출시하려 했지만, 신선한 것을 바라는 시장에 맞추기 위해 뒷면에 LED를 부착하는 시도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초신성처럼 등장한 스타트업의 스마트폰에 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다만 첫 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우선 첫 제품이라는 건 아직까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커스텀했기 때문에 활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품질이나 제품 수급 문제, 사후 서비스 등에서 어떻게 대처할지가 확인되지 않는다. 제품의 가격이나 디자인 등이 매력적이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 검증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주목을 한번 받고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나마 칼 페이가 글로벌 점유율 5%대 제조사 원플러스를 이끈 경력이 신뢰를 더한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월간 마켓 펄스



또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구매 수요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천60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감소세며,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월 1억대 판매량을 넘지 못한 수치다. 급격한 물가 상승과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새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의사가 줄어든 탓이다. 게다가 이러한 판매량 감소가 대형 제조사들의 재고 축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신생이자 스타트업인 낫싱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도 칼 페이가 의도했던 대로 Phone (1) 자체가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시장 상황은 나쁘지만, 사용자들은 참신한 디자인과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성능면에서도 중상급 수준을 적용해 여러 수요자층을 동시에 노리고 있고, 자기 개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생각해볼 만한 물건이다. 낫싱의 Phone (1)이 비싼 장난감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혁신의 시작이 될지 시장의 평가만 남았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IT 강의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화질 볼 때 눈여겨볼 숫자는?▶ [IT강의실] 여름 휴가철 스마트폰 쓸 때 주의할 점▶ 1형 센서, 2억 화소...하반기 ‘괴물’ 카메라 스마트폰 온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1541 [모빌리티 인사이트] 하늘길도 친환경으로 - 지속가능 항공 연료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8 1583 1
1540 행정 혁신의 시작은 '협업 툴', 카이스트가 두레이를 선택한 이유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8 141 0
1539 킬사글로벌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AtoZ 맡겨주세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8 138 0
1538 물류∙유통 업계, ‘친환경 동맹’ 형성 위해 팔 걷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7 135 0
1537 앱으로 버스 하차벨 누르고 지하철 통과하는 '태그리스 시대' 임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7 187 0
1536 "가상자산을 담고, 탈중앙 서비스의 인프라이기도 하고"... 가상자산 전자지갑이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7 136 0
1535 프리미엄 노트북 '요가' 7세대 국내 출시한 레노버…"콘텐츠 크리에이터 공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7 187 0
1534 그린미네랄 “폐배터리, 미세조류와 만나면 자원의 보고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7 150 0
1533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3부 - 인공지능 산업/기업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7 1808 0
1532 디지털전환 나선 ESG 경영 관리..."국내 ESG도 발전하려면 ESG지표 표준화 돼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136 0
1531 [기고]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위해선 조속히 제도화돼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127 0
1530 AI가 짜 주는 여행일정...관광 앱 '터치수원' 써 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155 0
1529 [리뷰] 새로운 M2 칩과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애플 맥북 에어 2022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3343 4
1528 [리뷰] MX 시리즈 첫 기계식 키보드, 로지텍 MX Mechanical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3391 2
1527 ‘게임 체인저’ 될 줄 알았던 그 물건들, 지금은 어디로? [2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4466 8
1526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큐어버스 “치매 특효 저분자 신약으로 삶의 질 높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132 0
1525 레트로 열풍, ‘보물’로 거듭난 과거의 유물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288 0
1524 [뉴스줌인] 480Hz 주사율에 최상급 성능, 델 에일리언웨어 m17 R5·x17 R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273 0
1523 [기고] 아트 테크가 던진 혁신, 예술 문화 보급 이끌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28 0
1522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 도대체 블록체인이란 무엇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56 0
1521 개인정보의 범위...어디까지인가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917 0
1520 [주간투자동향] 비바리퍼블리카,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확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77 0
1519 [뉴스줌인]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끝자락, 지포스 GTX 1630 이모저모 [4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4 2690 5
1518 저출생·고령사회 한국…'돌봄 공백' 메우는 스타트업 뜬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84 0
1517 헬스스윗 "단백질 풍부하고 맛있는 간식, 꾸준하게 단백질 챙기는 좋은 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67 0
1516 [IT애정남] 어댑터 없이 충전하는 노트북은 없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2 0
1515 반월·시화 산단 교통난에 청년 인력 기피…마이크로 모빌리티 해결책 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38 0
1514 [스타트업-ing] 서사 정도성 대표,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을 읽은 것처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68 0
1513 [김 소장의 ‘핏(FIT)’]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서로를 향한 진흙탕 싸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604 1
1512 [농업이 IT(잇)다] 크레이지피넛 “건강과 맛 주는 국산 케이올 땅콩 전도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4 0
1511 [리뷰]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기준선, 인텔 코어 i7-12700H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736 2
1510 [앱으리띵] 안 쓴 기프티콘 쌓이고 있다면? 기프티콘 거래 앱 '기프티스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40 0
1509 [NFT산업현장] 5. "운동하고 게임하면서 보상 받는다"... 일상생활로 돈도 번다는 X2E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43 0
1508 세탁특공대 “세특 없이 어떻게 살았지? 이 말이 절로 나오는 세상 올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35 0
1507 미래 식품산업 주연으로 떠오른 대체육…시장·기술·소재 3박자 모였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29 0
1506 오라클 OCI 데이터베이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곧바로 쓴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59 1
1505 [모빌리티 인사이트] 자기부상열차처럼 움직이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654 4
1504 [홍기훈의 ESG 금융] RE100을 알아보자 (3) RE100은 새로운 무역 장벽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5 0
1503 아틀라스랩스, “음성 데이터 분석 솔루션 ‘센트로이드’로 고객 의도까지 파악 가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96 0
1502 세컨드브레인연구소 이임복 대표 "NFT, 인증서와 커뮤니티 멤버십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116 0
1501 전기차 차주 '충전 불편' 한목소리...충전 인프라 현황과 전망은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048 1
1500 중소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 클라우드 아닌 'NAS'로도 구현 가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158 0
1499 남녀노소 모두 쓸 ‘착한 키오스크’ 스마트 상점계가 해법 찾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138 0
1498 LTE(셀룰러) 버전 스마트워치, 월 요금까지 내며 쓸 만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11 0
1497 기술 인력난 심화에 업계 "계약학과 포함 지원 늘려야 "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179 0
1496 작가의 창작을 지원하는 NFT... 드래프트헙의 도전 시작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115 0
1495 부메랑 되어 돌아온 '몰아보기'…넷플릭스, 전략 바꿀까?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4342 3
1494 [기고] 블록체인은 암호화폐가 아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126 0
1493 AWS, 韓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전환 지원··· '내년엔 앱 마켓도 시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127 0
1492 농촌 문제 해결하고 새 가치 만들 ‘창농'에 관심 모인다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90 0
뉴스 ‘옥씨부인전’ 임지연 “자격지심 있었다… 사극 두려움 커” 디시트렌드 11.2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