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이코노믹 캘린더’로 관심 있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자
투자 시장은 다양한 정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개별 기업, 산업군 내의 호재부터 정치적 요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정부와 기관이 발표하는 주요 지표는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방아쇠가 되기도 한다. 소위 ‘매크로’라 부르는 거시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투자 심리가 발산 혹은 위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일(미국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발표가 대표적인 사례다. 금리가 동결됐지만,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따라 주가 흐름에 큰 변동성이 부여됐다.
개별 기업의 호재가 있는 상황에 경제 지표까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면 효과는 배가 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기업 실적이 좋아 주가 흐름이 좋다가도 지표가 부정적으로 해석되면 갑자기 흔들린다. 이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라면 경제지표 일정을 꼼꼼히 챙긴다. 소비자ㆍ생산자 물가 지표나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료는 많은 투자자들이 참고한다. 이 외에 정부 정책 발표, 옵션 만기 등 시장 내외적 요소에 따라 심리가 즉각 반영될 때가 있다.
트레이딩뷰 주 화면 상단 메뉴에서 ‘프로덕트→이코노믹 캘린더’ 순으로 클릭하면 된다. / 출처=IT동아
지표 일정을 제공하는 곳은 많지만, 대부분 지표 결과를 보여주는 것에 그칠 때가 있다. 더 자세한 자료를 파악하려면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트레이딩뷰라면 여기저기 헤매지 않아도 된다. 지표 변화부터 시작해 자세한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
지표를 보려면 트레이딩뷰 주 화면 상단에 위치한 ‘프로덕트’ 메뉴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리면 ‘이코노믹 캘린더’라는 항목이 등장한다. 클릭하면 지표 일정이 상세히 표시된다. 다만 지표들이 영문으로 표시되므로 어떤 종류의 발표인지는 스스로 파악해야 된다.
경제 캘린더는 주요 국가의 지표 일정이 표시된다. 원하는 국가만 보려면 붉은색 네모 상자 속 좌측의 G20 아이콘을 클릭하자. / 출처=IT동아
지표는 전 세계 경제 규모 상위 20위 국가(G20)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처음 실행하면 여러 국가들의 지표 일정이 순차적으로 나와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국가별로 쉽게 파악하도록 되어 있어 익숙해지면 문제없지만, 굳이 투자하지 않는 국가의 정보까지 볼 필요 없다. 내가 원하는 국가를 보려면 지표 항목 상단에 있는 ‘G20’ 아이콘을 클릭하자.
G20 아이콘을 클릭하면 원하는 국가 선택이 가능하다. 다수의 국가 선택도 가능하니 취향대로 설정하자. / 출처=IT동아
G20 아이콘을 클릭하면 국가 목록이 나온다. 대륙별로 분류되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가장 아래 ‘아시아/퍼시픽’ 항목에 자리 잡고 있으니 참고하자. 대체로 미국과 우리나라 시장에 투자하게 되는데 최상단과 최하단을 확인하면 되겠다. 한 국가만 확인할 수 있고, 여러 국가를 한 번에 지정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취향대로 선택하자.
지표 결과에 따른 데이터도 파악하자
중요한 지표는 그 흐름을 파악하는 게 좋다. 그러나 대부분 지표 일정 서비스는 이전과 예측, 그리고 발표 수치만 보여준다. 일부 상세 정보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친절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트레이딩뷰는 해당 지표 항목을 클릭하면 이전 데이터 변화 추이를 보여줘 흐름 파악이 쉽다.
지표 항목을 클릭하면 최근 8개월 치를 그래프로 표시해 흐름 파악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 출처=IT동아
예로 지난 5월 1일에 발표한 미국 구인ㆍ구직 보고서(JOLTs) 지표를 클릭하면 발표와 예측치에 대한 그래프가 출력된다. 당월 발표된 것을 포함해 이전 8개월 치 자료가 나온다. 따라서 단순히 이전 수치만 놓고 흐름을 예상하는 게 아니라 전체 흐름을 보고 장기적인 예측까지 해볼 수 있다.
오버뷰 보기를 클릭하면 더 긴 시간대의 지표 흐름을 보여준다. / 출처=IT동아
또한 ‘오버뷰 보기’를 클릭하면 기간에 따른 추이도 파악 가능하다. 1년, 5년, 10년 단위부터 첫 집계가 시작된 시기를 포함한 전체 흐름도 보여준다. 최근 미국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표가 있다. 소비 지출이나 소비자 물가, 일자리 지수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 트레이딩뷰 내 지표 오버뷰를 통해 지표 변화를 보고 향후 추이 예상까지 할 수 있으니 한 번씩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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