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권택경 기자]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코로나19 시기 만개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피부과나 피부 관리실에서 받던 시술을 집에서 더 적은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특히 리프팅 시술이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시술을 집에서 재현하는 홈 뷰티 디바이스 기기들이 주목받는다.
이처럼 리프팅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이지알(AGE-R)’ 브랜드로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 또한 올해 5월 새로운 뷰티 디바이스인 ‘울트라튠 40.68’을 선보였다.
메디큐브 에이지알 울트라튠 40.68 / 출처=IT동아
리프팅은 피부 탄력을 개선해 피부 처짐, 주름 등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여러 기법이 있지만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초음파 리프팅과 고주파 리프팅이다. 초음파가 근막의 긴장도를 높여 피부를 탱탱하게 만든다면, 고주파는 진피층에 체내열을 발생시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원리다. 원리가 다르니 각각 장단점과 효과도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초음파는 주로 윤곽 관리, 고주파는 전반적인 피부 탄력 개선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메디큐브의 에이지알 ‘울트라튠 40.68’은 이 중에서 고주파 방식의 리프팅 기기를 가정용 기기로 제품화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울트라튠 40.68’이란 이름에서 40.68이 의미하는 게 바로 이 제품이 활용하는 주파수 대역인 40.68MHz를 의미한다. 이는 파동이 1초에 4068만 번 진동한다는 의미다.
울트라튠은 6개의 전극이 고주파를 진피층에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섭씨 40~45도 사이의 체내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빠르게 출렁이는 파동이 피부 속 수분을 회전시켜 열을 내는 원리다. 이와 함께 미세전류 또한 고주파와 함께 피부 내 콜라겐을 자극해 탄력을 개선한다.
전극이 피부에 고주파와 미세 전류를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이미지 / 출처=메디큐브
40.68MHz의 높은 주파수를 의료기기가 아닌 가정용 기기에 적용한 건 이 제품이 국내에선 최초다. 평소에 가정용 고주파 피부 마사지기에 관심이 많았던 이라면 울트라튠의 높은 주파수 대역에 의문을 느낄 수도 있다. 흔히 비교적 낮은 주파수일수록 적용 범위가 넓고 피부층 깊이 도달할 수 있기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에 출시된 가정용 고주파 마사지기는 대부분 이 제품보다 훨씬 낮은 0.5MHz~3Mhz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
하지만 이는 피부에 고주파를 피부에 흘려보내는 전극 갯수가 하나인 모노폴라(Monopolar), 유니폴라(Unipolar) 방식일 때에 한정되는 설명이다. 울트라튠은 6개의 전극이 짝을 이루는 바이폴라 방식을 채택했다. 바이폴라(Bipolar) 방식에서 고주파가 침투하는 깊이는 전극과 전극 사이의 간격으로 결정된다. 정확히는 전극과 간격의 절반만큼의 깊이다.
울트라튠은 6개 전극이 6mm 간격으로 짝을 이루는 바이폴라 방식이다 / 출처=IT동아
6개 전극이 6mm 간격으로 배치된 울트라튠은 3mm 깊이까지 에너지를 전달한다. 평균 3mm 깊이에 위치한 진피층에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한 설계다. 이처럼 높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기에 비교적 적은 출력으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진피층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으며, 부작용 위험도 오히려 덜하다는 게 메디큐브 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실제 사용 경험은 어떨까? 사용법은 간단하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기기를 켠 뒤 6개의 전극 부분을 피부에 조심스레 마사지하듯 문지르기만 하면 된다. 기기가 켜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다시 누르면 출력을 5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가장 낮은 출력으로 사용하다 적응이 됐다면 점차 출력을 올려서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이 제품은 별도의 젤이나 크림 없이 세안을 마치고 기초 제품이 모두 흡수된 상태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기기 전원을 켠 모습 / 출처=IT동아
피부 전체적으로 문질러도 되고, 집중적으로 관리를 원하는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사용해도 된다. 다만 목젖이나 상처, 시술 부위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피부가 민감한 코, 눈가, 입 등의 부위에는 출력을 낮춰서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또한 한 부위에 기기를 가만히 대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온도가 오르면서 심한 열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움직여줘야 한다. 다만 실수로 한 부위에 오래 머문다 하더라도 위험할 정도로 온도가 오르기 전에 반사적으로 기기를 피부에서 떼게 되므로 화상을 입을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될 듯했다.
물론 기기 자체에도 안전을 위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6개 전극은 고주파와 미세전류를 피부에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피부의 저항값을 측정하는 역할도 한다. 이를 통해 부위에 따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기기에 달린 디스플레이에 현재 출력 단계와 사용 시간이 표시된다 / 출처=IT동아
권장 사용 시간은 한 번에 5분에서 10분이다. 기기를 켜면 자동으로 5분 타이머가 작동하며 1분마다 음성 알람이 나온다. 6개 팁이 모두 닿았을 때만 최대 에너지를 전달하고, 타이머의 시간도 흐르기 때문에 잘못된 사용법으로 비효율적으로 시간만 채우게 되는 불상사도 막을 수 있다. 다만 이마, 턱선처럼 전극 6개가 모두 닿기 어려운 곡선 구간에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울트라튠은 피부에 자극이 덜한 편이라 매일은 물론, 하루에 3번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길 원하면 ‘에이지알’ 스마트폰 앱과의 연동 기능을 쓰면 된다. 앱과 연동하면 기기 사용 시간, 횟수 등이 리포트 형태로 앱에 자동으로 기록되며, 개인 맞춤 케어 루틴 또한 추천해 준다.
앱과 연동하면 LED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앱과 연동했을 때만 사용 가능한 기능도 있다. 제품 작동 시 피부에 조사되는 LED 빛의 기본 설정은 빨간색이지만, 앱에서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주황색까지 총 5가지 색으로 변경할 수 있다. 단순히 보기만 다른 게 아니라 색마다 파장이 달라서 그 효과도 다르다고 한다. 가령 기본 빨간색은 탄력 강화, 주황색은 브라이트닝, 초록색은 볼륨 케어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게 메디큐브 측의 설명이다.
사용 전후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전극의 위생 관리다. 세안 후 깨끗한 상태의 피부에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5분 이상 문지르다 보면 전극에 피지가 묻으면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극을 잘 닦은 뒤 보관용 캡을 씌워서 보관해야 한다.
'메디큐브 울트라튠 40.68’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약 47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피부과나 전문적인 관리실의 시술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부담 없이 꾸준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울트라튠과 같은 홈 뷰티 디바이스의 장점이다.
다만 어떤 홈 뷰티 디바이스던 전문가 도움 없이 집에서 스스로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부작용 방지와 안전성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 시술과 동등하거나, 극적인 수준의 효과를 기대하는 건 금물이다. 매일 1~3회, 5분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피부 탄력 개선을 원하고, 평소 자신만의 피부 관리 루틴을 습관화해서 꾸준히 실행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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