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가 지난 23일 공개되었다. 현재 많은 호평을 받으며 시리즈물 1위에 안착하였다.
김윤석, 고민시 주연의 는 혼자 펜션을 운영하던 중 한 여자를 만난 남자의 이야기이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펜션을 운영하는 영하. 그에게 어느 날 손님이 하나 찾아온다. 여자는 아이를 데리고 와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 다음 날 아침 손님의 방으로 간 영하. 하지만 그에게 보여진 건 구석구석 정리되어 있던 방과 거울과 턴테이블에 묻은 핏자국.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보던 중, 영하는 여자가 아이 없이 '혼자' 펜션을 빠져나간 것을 알게되고, 여자가 트렁크에 실은 커다란 가방이 아이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착각이었을까, 그 후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영하도 자신의 착각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한번의 사계절을 보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다음 여름, 여자가 혼자 영하를 찾아왔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눈빛으로. 영하는 과연 운명의 갈림길에서 진짜를 붙잡을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초반에는 조금 지루했다. 전개가 느린 느낌이었고, 왔다갔다 하는 시점 때문에 더 늘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1년 후 여자가 다시 영하를 찾아온 순간부터 전개가 몰아치기 시작한다. 쫓고 쫓기는 스릴러에 각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캐릭터의 설정에서 나오는 빠져들어갈 것만 같은 분위기가 독보적이었다. 개인적으로 후반부는 아주 만족스럽게 봤다.
우선 가장 좋았던 점은 배우 고민시가 연기한 캐릭터이다. 의문스러운 분위기를 잔뜩 풍기는 여자. 어딩가 사이코 같고, 살인마 같은 분의기를 풍기지만 사실 어딘가 결핍이 존재하고 불안정한 심리가 극 중에서 많이 드러난다. 다른 작품에서 서늘하고, 침착한 사이코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이다. 오히려 그 점이 신선하게 와닿았다. 불안정 하고 결핍된, 강력하진 않은 캐릭터가 있기에 더 궁금증이 생기고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경찰로 나왔던 '보민'이라는 캐릭터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보통 이런 범죄 스릴러에는 경찰이 무조건 등장하고, 범인을 잡기위해 쫓아가다 놓치고 피해자가 위험에 빠지는 순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보민의 캐릭터 설정은 다른 경찰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의감을 뒤로한, 그저 쫓는 본능이 강한 '술래'라고 표현하며 오히려 서늘한 분의기를 보민이 좀 가져갔다. 배우 윤계상이 연기한 상준 시점의 일들이 영하의 일과 관련이 없다고 하는 혹평이 많은데, 사실 영하의 이야기보단 개인적으로 보민의 서사를 설명하기 위함이지 않나 싶었다. '술래'라는 롤에 잡혀있는 보민이 마지막 결말에서 하는 선택에 대한 납득을 시키기 위해 상준과의 서사가 만들어진 것 같았다. 결국 보민이라는 캐릭터가 다른 작품에서 보기 힘든 케이스이기 때문에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각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신선한 설정들까지. 넷플릭스는 항상 매달 많은 작품을 쏟아내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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