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영화 '길복순'에 출연한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정통 액션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배우 그리고 변성현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Berlinale Special) 부문에 공식 초청된 '길복순'에 대해 변성현 감독은 "1800석을 가득 채운 넓은 극장에서 상영을 했는데 관객분들이 호응을 굉장히 많이 해 주셨고, 제가 쓰고 찍었던 이야기에 공감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킬러이자 싱글맘, '길복순' 역의 전도연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 극장 안에 내가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만큼 놀라웠던 순간이었다"며 관객들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변성현 감독은 "자신의 일과 아이를 굉장히 사랑하는 킬러이자 워킹맘이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딸과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면서 고민하다가 여러 인물들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길복순'을 소개했다.
이에 전도연은 "다양한 작품들을 해보고 싶은데,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아서 기회를 주셨을 때 너무 기뻤다"고, 설경구는 "이번이 감독님과 세 번째 만남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함께 했던 작품 중 가장 화려한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여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김시아와 이솜, 구교환은 "모든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와 완전히 다른 '재영'의 모습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김시아), "여성 킬러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좋았다"(이솜), "시나리오 읽으면서 지문과 대사들이 굉장히 재밌었고, 관객으로써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구교환)며 변성현 감독이 선보일 흥미로운 세계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간 배우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전도연은 "저 또한 엄마와 배우라는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길복순'에 큰 이질감은 없었다"고, 살인청부업계 최고의 회사 MK ENT. 대표 '차민규' 역의 설경구는 "액션 영화이긴 하지만 '차민규'는 '길복순'에 대한 멜로로 접근했다"고 전해 각자 이중성을 가진 캐릭터로 변신한 그들의 모습을 궁금하게 했다.
이어 '길복순'의 딸, '길재영' 역의 김시아는 "'재영'이의 당돌하고 당당한 부분이 저와 너무 다르다보니 말투부터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며, '차민규'의 동생이자 MK ENT. 이사, '차민희' 역의 이솜은 "'민희'는 단순하지만 알 수 없고 예측 불가능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많이 의지하면서 현장에서 만들어나갔다"고 전해 캐릭터를 위해 고민을 거듭했던 시간들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MK ENT. 소속 킬러 '희성' 역의 구교환은 "'한희성'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궁금한 채로 연기를 했다"고 전해 그가 이번 영화에서 선보일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현장에는 '길복순'의 액션 탄생 과정이 담긴 액션 비하인드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다. 공개된 영상은 전도연의 맨몸 액션으로 시작해 다양한 무기만큼이나 다채로운 영화의 주요 액션 씬들을 짚어주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변성현 감독은 "기존 킬러 영화와는 다른 소스를 가미해보면 어떨까 싶어 배우와 영화를 킬러로 치환하여 이야기를 썼다"며 킬러라는 독특한 소재와 설정, 극중 배경의 탄생 비화에 대해 밝혔다. 여기에 "액션을 배우들끼리 직접 소화했다. 촬영에 들어가면 동작보단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더 조심하고 집중했던 것 같다"(전도연), "'로봇암'이라는 장비를 처음 겪어봤는데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나중엔 재미 있었다"(설경구), "액션씬을 찍을 때 각자 안무를 짜서 춤추듯 운영했던 것 같다"(구교환)고 밝혀 극중 몸을 사리지 않는 역동적인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김시아와 이솜은 "전도연 선배님이 연기뿐만 아니라 연기 외적인 부분들도 같이 고민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믿고 의지했다"(김시아), "설경구 선배님이 더 과감하게 연기하라고 배려해주셔서 용기가 생겼다"(이솜)며 함께 고군분투했던 선배와 동료 배우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기다리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도연, 김시아, 이솜은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지만 유머러스하기 때문에 전 세계 관객들이 다 즐겨주실 것"(전도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케미와 액션, 스토리까지 빠지지 않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김시아), "제가 현장에서 느낀 짜릿함과 설렘이 전해지길 바란다"(이솜)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변성현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좋은 배우들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의미 있는 일", 설경구는 "베를린 영화제에서처럼 글쓴이의 의도대로 반응이 나오는 게 놀라운 일이라 글로벌 공개 또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기대감을 표했고, 구교환은 "너무 그리웠던 풍경, 이렇게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작보고회에 함께한 현장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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