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이상의 폭우가 퍼부으며 우리 이웃의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을 갑작스럽게 이 세상에서 떠나게 했다.
7월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궁평 제2지하차도는 갑작스레 침수되어 비극의 현장이 되었다. 그날 오전 7시 26분, 747번 급행버스의 앞문에서 70대 여성의 시신이 먼저 발견되었고, 이후 4구의 시신이 순차적으로 발견되었다. 지하차도에서 물이 배출되고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불행히도 사망자 수는 점점 증가하였다.
사고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실종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사고 현장과 병원에 모였다. 그들의 애도는 더욱 깊어졌다. 실종자들이 냉정하게 변해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들은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하나둘 흘러나왔다. 이번 사고로 인해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김씨(30)가 생을 마감했다. 김씨는 공공기관 필기시험에 참여하려던 처남을 KTX 오송역까지 데려다주다가 사고에 봉착했다. 두 사람은 차에서 나와 헤엄치며 생명을 구하려 했으나, 김씨만은 결국 생명을 잃었다. 김씨의 친구들은 "친구처럼 늘 다정했던 선생님이라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슴이 찢어집니다."라고 표현했다.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이 이송된 청주의 한 병원을 찾아간 50대 B씨는 "어머니가 그날 왜 그 버스를 타셨을까."라며 실종된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어머니는 평소 502번 버스를 이용했지만, 사고 당일에는 747번 급행버스를 탄 것으로 확인되었다. B씨는 인터뷰에서 "그날 비가 세차게 와서 차가 막혀, 동료들과 함께 급행버스를 이용하신 것 같아요."라며 슬픔에 빠졌다.
우회로를 선택하지만 않았더라면
사진=유튜브
사고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747번 급행버스는 폭우에 따른 우회 노선으로 인해 사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한층 더했다. 이 버스는 원래 청주국제공항, 고속버스터미널, 충청대, 오송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운행했는데, 오송 지하차도는 원래의 노선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버스 운전사는 이틀 동안의 폭우로 인해 사고 당일 오전 5시 30분에 탑연삼거리에서 도로 통제가 이루어지자 우회로를 선택한 것으로 보였다.
버스는 급작스럽게 지하차도로 쏟아진 물을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인근 제방이 붕괴된 지 3분 만에 지하차도가 완전히 침수되었다고 밝혔다. 버스 운전사들은 "일상적인 경로가 아니었지만, 폭우로 인해 노선을 변경한 것 같다."며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저지대라서 비가 많이 올 경우 물이 차는 곳인데, 교통당국은 왜 차량 통제를 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한다."라고 말했다.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전 가족이 사망하는 슬픈 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5시 56분, 충북 괴산군 문광면의 한 수로에서 60대 B씨와 30대 C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이들은 아버지와 아들로, 아들 C씨는 폭우에 휩쓸려 수로에 빠진 아버지를 구하려다가 함께 생을 잃었다. 아버지 B씨는 출산을 앞둔 가축을 확인하기 위해 외출했는데, 수로에 빠져 사망했다. 그날 괴산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동일한 날, 오전 7시 27분에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로 인해 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119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119 구조대는 출동하여 1명을 구조했지만, 다른 2명은 이미 생명을 잃은 상태였다. 사망한 60대 남성과 20대 여성은 아버지와 딸로 확인되었다.
산사태로 인해 마을이 파괴되고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경북 예천군에서는, 가장 역할을 했던 60대 D씨가 산사태로 인해 집이 무너지며 생명을 잃었다. D씨는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일하면서 가장 역할을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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