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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만지고, 키스까지?" 스페인女축구 감독과 회장, 선수들에게 성추행 했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3 22:25:03
조회 231 추천 0 댓글 0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우승 직후 자국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지탄을 받고 공식사과를 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호르헤 빌다 감독이 여성 코치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아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스페인 여자축구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의 빌다 감독은 결승전에서 코치진과 포옹하면서 여성 코치의 가슴에 손을 가져가는 충격적인 행위를 보였다. 이는 전세계에 방송된 중계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성추행 우승감이다", "무슨 짓이냐", "이 와중에 성추행을 하다니"라며 감독에 대한 비난이 속출했다.


이미지 출처 = RTVE 갈무리


빌다 감독의 성추문 사건 이전에 스페인 축구협회장또한 스페인 선수 헤니페르 에스모소에게 강제 키스를 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승전 직후 시상식에서 스페인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한 뒤 강제키스 한 뒤 "당시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과했다.

피해 선수인 에르모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중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 또한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동의 없는 신체접촉'인 만큼 광범위하게 보면 성폭력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많은 팬들이 에르모소가 당한 강제 키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도 엑스를 통해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라.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스페인 총리, 스페인 여자축구 성추문 사건에 "용납할 수 없다" 입장밝혀

한편 스페인 총리가 이번 스페인 여자 축구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의 우승 세리머니 중 벌어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의 선수 '기습 입맞춤' 사건에 대해 스페인 총리가 한 말이다.

22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관저에서 진행된 여자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에서 "우리가 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제스처였다.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며 "난 적절치 않다고도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지만, 회장의 행동은 평등을 위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총리를 포함한 다른 정치인들도 비판에 나서고 있다. 욜란다 디아스 부총리 겸 노동부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디아스 부총리는 "스페인 대표팀은 축구뿐 아니라 평등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보여줬다"면서 "변명은 쓸모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부는 민간 단체인 축구협회가 새 회장을 뽑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산체스 총리는 "대중들은 잘 모르겠지만, 축구협회는 스페인 정부 체계 안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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