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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금메달 놓쳤다" 中, 부정출발 '실격' 자국 선수 비난 폭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9 1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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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2위로 결승에 올라가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왼)과 부정출발하는 중국 선수(오) / 사진=SBS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이번에도 또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여자 혼계영 대표팀이 접전 끝에 400m 종목 결승에 오른 것이다. 예선 1위 통과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중국은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현지에서는 실격당한 당사자에게 맹렬한 비난을 퍼부으면서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는 여자 혼계영 400m 예선이 펼쳐졌다. 우리나라는 4분 06초 47의 기록을 세우며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영광의 주인공들은 이은지, 김혜진, 박수진, 정소은 선수이다.

배영의 이은지 선수가 가장 먼저 첫 번째 영자로 나섰다. 처음 50m 구간은 중국, 일본에 내어주며 3위로 돌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어 두 번째로 나선 평영의 김혜진도 3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나아가다가, 200m 구간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2위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세 번째 선수인 접영의 박수진이 다시 3위로 밀려나며 탄식을 자아냈다. 마지막 영자인 자유형의 정소은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3위로 들어오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4분 06초 47의 기록으로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결승 진출이 무산되면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손에 쥐었다.

실격 처리된 선수에게 현지 언론마저도 냉혹한 비판


부정 출발하는 중국선수 / 사진=SBS


그러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중국의 첫 번째 영자 왕설얼이 심사 결과 부정 출발로 판단돼 실격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이 전체 2위에 우뚝 서면서 400m 여자 혼계영 결승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4분 02초 33을 기록하면서 2위로 들어왔던 일본은 예선 1위로 집계되었다.

한편 중국이 예상외로 예선에서 실격 처리당하자, 현지인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인 소후닷컴은 "실수를 저지른 왕설얼은 지금까지 10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나이도 25세로 결코 어린 편이 아니다. 중국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신 있게 메달을 딸 수 있었던 종목에서 이런 아마추어 실수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며 신랄한 비평을 실었다. 

이어 "왕설얼의 실수로 인해 중국은 1위의 성적을 가지고도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녀의 실격 처리 때문에 장위페이의 7번째 금메달도 함께 날아가서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다소 격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한편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경영의 대미를 장식한다고 평가되는 종목이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중국이 탈락하면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겨루게 됐다. 지금까지 여자 혼계영 400m의 한국 신기록은 2019 광주에서 열린 세계 수영선수권에서 기록한 4분 03초 38이다. 과연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이변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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