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101만원 나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강남 미용실 '봉변' 분노

나남뉴스

2023.10.19 21:10:04

조회 139 추천 0 댓글 0

상기 이미지 속 인물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강남에 있는 미용실에 방문했다가 101만원의 요금을 지불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친구가 미용실 가서 101만원 나온 후기'라는 제목으로 게시글 하나가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8월 31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친구가 염색과 펌을 하기 위해 강남에 위치한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찾았다고 서두를 뗐다. 이어 A씨는 "그런데 두피케어와 모발케어까지 추가해서 101만원이 나왔다"라며 "한국말을 잘 못하는 관광객이고, 사전에 금액에 대한 고지는 없었다"라며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첨부한 '상세 주문 내역서'를 살펴보면 38만원, 12만원의 2가지 종류 펌이 들어간 걸 볼 수 있다. 염색은 22만원을 청구하였고 두피·모발케어에만 35만원이 더 추가되었다. 여기에 38만원짜리 펌과 염색에는 10% 할인을 적용하여 각각 34만 2000원과 19만 8000원으로 청구한 계산서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총 요금이 무려 101만원에 달한 것이다.

"한국말 못하는 외국인에게 바가지" vs "저 정도면 강남 평균"

사진=픽사베이

A씨가 올린 사진 아래에는 미용실 측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미용실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안녕하세요. XXXX입니다. 제품은 구매하지 않으신다고 해서 뺐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미용실 직원은 심지어 외국인에게 미용용품까지 구매를 권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가 된 미용실에서 가장 저렴한 서비스는 베이직 커트로, 10% 할인가가 들어가서 3만 1500원이다. 염색은 대체적으로 10만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펌 가격은 10만~20만원대이다. 해당 미용실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를 받았는지에 따라 금액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요금 안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이에 대해 A씨는 "금액을 고지하지 않고, 101만원이 나와서 친구가 나한테 연락을 했다. 그래서 내가 나머지를 결제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오갔다. 바가지를 쓴 것이라는 누리꾼들은 "한국말도 못 하는 외국인을 데리고 무슨 짓이냐", "체인점이라 강남에 위치한 거랑 아무 상관이 없을 텐데", "요금이 100만원 넘게 나왔는데 사전 고지도 하지 않았다면 문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강남 미용실이라 적정한 가격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보통 강남 미용실은 저 정도가 정가", "체인점이라도 원래 비싸다고 유명한 가게다", "일반 미용실에서도 펌, 염색을 같이하면 수십만원이 나온다"라며 요즘 물가 대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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