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무참하게 살해하여 세간에 충격을 안겼던 정유정이 무기징역이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지난 3월 27일 부산고등법원 형사2부는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시신까지 훼손하여 시민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정유정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정유정은 "무기징역 형량은 무겁다"라며 재판부 판결에 불복해 결국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심 재판에서 검찰은 정유정의 녹취 파일을 일부 재생하며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정유정이 가족에게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 반성문을 적어야겠다"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KBS뉴스
또한 할아버지에게 "경찰이 압수수색 하기 전에 미리 방을 치웠어야지"라고 말하는 등 적반하장으로 할아버지를 원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외에도 사형, 무기징역을 예측하면서 감형을 받기 위해 법적 사유를 고민하는 말도 포함됐다.
하지만 정유정은 재판장에 와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피해자분과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라며 "이미 엎질러진 일이기에 되돌릴 수는 없지만 죗값을 받고 반성하여 새사람이 되겠다"라고 반성하는 듯한 발언을 전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불우한 성장 과정 내내 가족에 대한 원망과 사회를 향한 원망이 가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소장에는 자신을 버리고 재혼한 아버지를 원망하고 배신감을 느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제로 정유정은 범행 직전 아버지에게 전화하여 과거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재판부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 이유는...."
사진=KBS뉴스
하지만 정유정의 아버지는 "네가 잘못한 점도 있다"라고 말했고 이에 분노한 정유정은 "일을 크게 만들어버린다"라고 답하며 살인을 암시하는 발언을 던졌다.
또한 새 할머니와의 불화, 이를 방치한 할아버지를 향한 불만 등 자신의 처지에 관해 큰 좌절감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은 2022년부터 '존속 살인', '가족에게 복수하는 법' 등을 인터넷에 검색하며 차곡차곡 내면의 분노를 쌓았다.
심지어 피해자를 만나 살해하기 전에도 "혼자 죽고 싶었는데 너무 억울해서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라고 말한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재판부는 정유정에게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한 이유에 대해 "불우한 성장환경이 면죄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고인의 비정상적인 성격을 형성하게 만든 사회 규범 체계를 내재화하지 못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피고인은 범죄 전력이 없고 반사회적 행위는 범행을 시도하기 1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피고인의 일생에서 극히 일부분"이라고 판결했다.
한편 정유정은 현재 포항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무기징역 이하의 형이 확정된다면 청주여자교도소로 이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는 살인범 고유정과 이은해가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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