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서 유명한 프리미엄 프랜차이즈 헬스장이 돌연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수천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7일 A헬스장 측은 회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를 살펴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금융 차입으로 센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 여파와 인건비 상승, 에너지 비용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해 운영을 중단한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법인 청산, 파산 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며 앞으로 동산과 부동산, 잔여 자산을 매각한 대금으로 회원권 선수금과 보증금을 변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부족해 환불 응대는 불가능하다"라는 내용을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폐업 통보를 받은 회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B씨는 "폐업 문자를 받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프로모션 할인가를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회원들을 모집했다"라며 호소했다.
B씨는 "횟수로 차감하는 회원권이 2년간 사용 가능하다면서 안심시킨 후 결제를 유도했다. 저는 결제한 지 5개월도 안 됐는데 폐업 통보를 받았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회원 C씨도 "10개월에 61만 9천원을 결제했는데 이제 3개월 지났고 남은 7개월은 날리게 생겼다"라며 "A헬스장 측에서 자산을 매각하여 환불해 주겠다고 하는데 이후로 어떠한 환불 절차도 안내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헬스장, 파산 절차 들어가면 채권자 순위로 환불될 것
이뿐만 아니라 이번 A헬스장 폐업 사태에는 매점, 이발소 점주들까지 손해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헬스장은 프리미엄 피트니스 짐을 표방했기에 매장 내부에 매점, 이발소 등이 보증금을 내고 들어섰기 때문이다.
매점 점주는 "빚내서 보증금 5천만원을 마련했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됐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발소 점수 역시 "나는 이걸 퇴직금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라며 망연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전기세와 수도세, 관리비까지 체납되어 같은 건물에 세들어 있는 다른 매장까지 피해가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점의 헬스장이 미납한 전기세는 1억 2천만원, 수도세 2천만원, 관리비는 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헬스장 측 관계자는 "결코 고의로 파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부도가 난 것은 맞으나 파산 절차가 들어가면 채권자 순위에 따라 금액이 환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헬스장은 2012년 개업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1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급성장을 거듭했다. '프리미엄 피트니스 짐'을 강조하며 고가의 운동 기구, 사우나 시설, GX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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