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전북 전주 모 특수학교 장애학생 사망사건을 담은 단편영화 '스쿨버스'가 제6회 대한민국 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서 우수제작상을 받았다.
장애인인권연대에 따르면 최근 노들갤러리 2관 등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15~27일)’에서 전북 전주의 한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장애학생 사망사건을 다룬 단편영화 ‘스마트폰’이 우수제작상을 수상했다.
단편영화
영화는 장애인인권연대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제작했다.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5살 어린이 장미의 언니인 연우는 특수학교에 다닌다. 연우는 학교가 끝나고 담임교사의 품에 안겨 스쿨버스에 탑승한다. 통학 지도사는 연우가 평상시와 다름을 눈치채고, 마스크를 벗겨 확인하고 119가 아닌 담임에게 전화를 건다.
영화에서는 묘사된 모든 인물과 장소 및 스쿨버스 장연 등은 가상의 것이며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고 소개하지만 영화 속의 배우들은 실제 상황을 재현하려는 듯 몰입된 연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1학년생으로 장미와 연우라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가장 충격적이고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작품으로 음악도 잘 쓰이고 초반 구성도 좋다. '장애인은 외로움의 그림자야'라는 말이 묵직하게 와닿는다"며 "이런 작품이 만들어진 것이 영화제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영화 시나리오를 맡은 최창현 장애인인권연대 대표는 "영화에서 언급된 것처럼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출생부터가 불행이고 슬픔이며, 차별과 혐오 속에 고통과 눈물만 가득한 삶이고 죽음조차도 비극이라는 현실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zGMoQ59Zm08)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27일 거동이 불편한 전주지역 한 특수학교 학생 A(13)군은 통학버스로 하교하던 중 의식을 잃어 활동지원사 등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당시 학교 관계자들은 응급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고 119에 연락조차도 활동 지원사가 버스에 탑승하고 나서 이뤄졌다는 논란이 있다. 이에 학교의 학부모와 장애인 인권단체는 대책위를 구성하고 이 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과 학교 특별감사를 요구해왔다.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작품을 상영하는 새로운 형식의 세계 최초의 장애인 스마트폰 영화제이다.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서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스마트폰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bachoi@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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