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어떤 식당이든 정말 특별한 레시피가 아닌 바에야 음식 맛은 거기서 거기다. 미슐랭에
선정된 식당들이 세상에 없는 맛이고, 정말 맛이 기가 막혀서 주는 건 아닐 것이다.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들 중에 맛은 기본이고 분위기라든지, 서비스, 레시피의 독특함 등 다각도로 분석해보고 맛집이라고 판단 내리는 것일 터이다.
최근에 가본 이 식당도 그런 류에 속한다.
한옥그레이스 입구
입구의 자개 장식에 눈이 휘둥그래진다.
서대문에 위치한 ‘한옥그레이스’라는
식당이다. 맛을 논한다기보단(맛은 항상 기본이기에) 분위기가 멋진 식당이다.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 어느 집에나 있었던 자개 장롱을 모티브로 했다. 한옥의 구조를 살리면서 내부는
온통 자개 장롱 문짝을 뜯어다 벽면을 장식했다.
온통 자개로 도배된 내부
자개 장롱 문짝을 뜯어다 붙였다.
여기도 자개 저기도 자개다.
할머니 집에 온 느낌이다.
입구부터 눈길을 끈다. 한옥그레이스라. 한옥+Grace일까? 한옥의
우아함? 상호가 한글과 영어가 결합되어 마치 전통+현대를
나타내는 듯한 퓨전 느낌이 엿보인다. 자갈로 덮인 현관 좌우로 온통 자개장이 가득 덮였다. 식당 내부도 마찬가지다. 식당 내부는 천장까지 자개 장식이다. 어쩌면 남자들 보다는 여자들이 혹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인스타
감성에 어울리는 그런 느낌. 맛은 누구나 흉내 낼 수 있기에 세상에 이런 분위기는 하나밖에 없는 그런
식당이다.
한상 차림 반찬이다.
식당의 메뉴
콩나물이 한가득이다.
밥을 비벼먹기에 딱이다.
이 식당은 고깃집이다. 저녁엔 고기만 파는 집이다. 점심에는 별도로 주문하지 않는 한 메뉴는 한 가지다. 점심특선 콩나물
제육 두루치기이다. 점심 때 가면 무조건 불판 위에 사람 수에 맞게 제육이 세팅되어 나온다. 그 옆으로 커다란 원형 쟁반에 반찬이 세팅되어 있다. 반찬이 정갈하다. 기본 찬 외에 계란찜과 옛날 된장국까지 서비스다. 아삭한 콩나물이
많이 들어간 콩나물 제육 두루치기는 국물이 제법 있어서 대접으로 나온 밥에 쓱쓱 비벼먹기에 딱이다.
또 하나의 매력은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다. 점심 특선 1인분에 9,900원이다. 요즘
물가에 이 정도면 정말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맛도 이 정도면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다. 서대문 근처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도 후회하지 않을 식당이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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