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 회담 의제 선정을 두고 "민주당이 정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제와 관련해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영수 회담을 이 시점에 하는 취지나 국민적 기대라는 관점에서 서로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해서 그런지 너무 거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점에 국민이 가장 기대하는 모습은 여야가 서로 협치하고 협치를 통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기대하는 영수 회담의 의제나 목적을 판단하고, 여야 협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이 선거를 통해 민심을 말했지만, 선거 이후에 어떻게 여야가 하는지를 또 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새로 출발하는 22대 국회에 국민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회담은 정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민생이 아닌, 정쟁과 당리당략을 계산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회담에 진정성이 있는가. 지금 민주당의 모습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얻은 독선자의 모습일 뿐"이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에는 정쟁뿐이고,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고 사법 시스템을 훼손하는 의제만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행정부가 입법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영수 회담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회담으로 활용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여야 협치를 통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영수 회담까지 갈 수가 없다"며 "여야 협치를 계속 가져가기 위해서는 일단 현안인 의대 정원 증원 문제 같은 부분을 먼저 시작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강승규 당선인은 BBS 라디오에서 "과거의 여러 가지 갈등에 대해 어떠한 해법을 낼 건지 (논의하는 것)"라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 주장으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따졌다.
민주당은 앞선 1차 실무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데 대한 사과를 의제에 올리고,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수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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