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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예능 중국어 자막에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중국공산당 입김 들어갔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2 19: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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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에서 김치를 중국어 자막으로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라바이차이는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으로, 김치를 중국 음식처럼 표기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7일 예능 '슈퍼리치 이방인'을 공개했다. 그러나 6회에 나온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표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국적의 부자들이 한국을 체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출연자들이 김치를 담그는 장면에 나오는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번역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사실을 알리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인 만큼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 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빨리 시정해야만 한다"며 "지난해에도 넷플릭스가 다수의 중국어 자막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를 중국식 음식처럼 표기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수년 전부터 노골적으로 김치를 자신들의 고유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이에 대해 항의하는 한국 측에 오히려 고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왜곡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중국 공산당이 넷플릭스 측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부랴부랴 2일 입장을 내고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라바이차이'로 표기했으나 시청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김치를 '신치'(辛奇)로 표기하기로 했다"며 "기존 자막도 '신치'로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치'는 우리 정부가 인정하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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