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최근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하락과 부동산 기업의 잇따른 파산으로 인해 금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예금 인출이 어려워지거나 카드가 동결되는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다.
중국 전문 매체 칸중국은 공상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은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카드가 아무런 예고 없이 동결되면서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시민은 "2주 전 별다른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가 동결됐다"며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서 오랜 시간 줄을 서고 있는데, 이유는 카드 동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상은행뿐 아니라 농업은행 등 여러 은행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서류를 제출한 지 거의 18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카드 동결이 해제되지 않았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중국 내 여러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되지 않는 사태가 곳곳에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에는 10만 위안을 예치했지만 3천 위안밖에 인출할 수 없다는 사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출 시 예금자의 신원 확인과 관련 서류 제출이 필요하며, 인출이 지연되거나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찰의 동의가 있어야만 인출이 가능하거나 하루 출금 한도가 제한되는 등 은행의 인출 제한 조치는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기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되지만, 일부에서는 경찰의 권한 남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예금 인출 시 사업자 등록증, 급여 명세서, 신분증 등의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많은 고객들이 예금 인출 제한으로 인해 급한 용도로 돈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학비와 같은 필수 지출을 해결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5만 위안 이상의 예금 시 소득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과거에는 없었던 절차들이 추가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한편 2022년 이후 산둥, 하이난, 베이징 등지에서 출금 제한이나 계좌 동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들이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60만 명 이상의 예금주들이 촌진은행 사건으로 예금이 동결돼 수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이후 일부 보상 조치를 발표했으나 여전히 많은 예금주들이 보상을 받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예금 인출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현대판 강도'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내 돈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은행의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으로 예금자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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