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美 칼텍, 태양 플레어 실험실서 재현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0 08:47:18
조회 1874 추천 8 댓글 10
														

태양 플레어를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칼텍) 연구팀은 최근 공개한 논문에서 코로나 루프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 코로나를 통해 태양 플레어 구조를 규명하면 대규모 통신장애 등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실험은 자기를 띤 가스가 가득한 공간에 한 쌍의 전극을 방전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실제 태양 플레어는 지구를 여러 개 삼킬 만큼 거대하지만 인공 코로나는 책 한 권 크기다. 그럼에도 태양 플레어를 발생하는 플라즈마의 루프 구조가 확인되는 등 발생 메커니즘의 귀중한 단서를 얻었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태양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거대한 폭발 현상이다. 태양 표면에는 중력으로 뒤틀린 자력선을 따라 플라즈마 고리와 같은 코로나 루프가 형성돼 있다. 코로나 루프는 태양 표면에서 약 10만㎞의 높은 호를 그리며 천천히 성장한다. 간혹 갑자기 튀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이것이 태양 플레어다.



칼텍이 실험실에서 아주 짧은 시간 만들어낸 미니 플레어 <사진=칼텍 공식 홈페이지>


실험 관계자는 "태양 플레어로 방출되는 플라즈마 덩어리(코로나 질량 방출, CME), 즉 태양풍 폭발은 핵무기 수십억 개 분량의 에너지와 맞먹는다"며 "이게 지구에 명중하면 파괴적인 지자기 폭풍을 일으키는 등 인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코로나 루프에서 태양 플레어라는 무지막지한 대포가 발사되는 자세한 구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실험실에서 인공 코로나 루프를 만들어 태양 플레어를 재현할 수 있다면 그 구조에 대한 이해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기가 가스를 이온화하면서 두 전극 사이에 플라즈마 실이 만들어졌다. 실은 아주 잠깐 루프를 형성했고, 이윽고 붕괴하면서 작지만 또렷한 플레어를 발사했다.



태양 표면의 거대한 플레어 <사진=pixabay>


실험 관계자는 "재현한 루프의 길이는 약 20㎝이고 형성된 시간은 불과 10μs(0.00001초)였다"면서도 "이 순간 소비된 전력은 인구 14만 명 규모의 도시가 같은 시간 쓴 전력량과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당 1000만 프레임으로 촬영한 플라즈마 실을 확인한 결과, 루프는 여러 개의 실이 짜인 밧줄 같은 구조였다"며 "루프는 처음에는 안정됐다가 에너지가 흘러넘치면 나선형으로 꼬였다. 때문에 플라즈마 한 가닥이 끊어졌고, 마침내 완전히 붕괴되면서 미니 플레어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따르면, 이런 꼬임은 진짜 코로나 루프에서 태양 플레어가 발생할 때 이미 관찰됐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는 루프가 끊어지는 순간 전압이 급격하게 올라간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실제 태양의 코로나 질량 방출 역시 이런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추측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50 사랑하는 곤충과 입맞춤...'버그 키스' 등장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3 666 2
149 82억짜리 정교한 티렉스 골격 공개된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3 382 1
148 이중 다이아몬드 '뛰는 심장' 시선 집중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3 403 2
147 류구, 지구 생명체·물 기원 가능성 낮아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2 391 3
146 연애 초보를 위한 인공지능 안경 등장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2 489 1
145 갈라파고스 해저에 숨은 원시 산호군락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2 315 2
144 태양 탐사선 'RHESSI' 추락...역사 속으 [1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1 2957 3
143 세기의 소송전 조니 뎁·앰버 허드 근황은 [2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1 3583 6
142 일론 머스크의 자랑거리 '스타십' 공중 폭발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1 462 1
美 칼텍, 태양 플레어 실험실서 재현 [1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0 1874 8
140 日 '입실론' 로켓, 고무막 탓에 공중분해 [3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0 2251 5
139 봄에 흘리는 땀냄새가 가장 지독한 이유 [2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9 4962 13
138 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 20일 밤 재도전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9 1770 7
137 뼈 성장 관여하는 유전자, 마침내 특정 [4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9 5183 14
136 中, 2028년 월면기지 건설...달에 로봇 파견 [2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9 2053 3
135 순찰 로봇 도입하는 뉴욕시...세계가 주목 [2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8 3140 9
134 이달 예정된 하이브리드 일식에 관심 집중 [1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8 2758 11
133 日 최초 달 탐사 로봇, 시장에 풀린다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8 2443 21
132 역사적 목성 위성 탐사 함께한 나무늘보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7 2654 19
131 누드 공개한 할리 베리, 비판에도 당당 [10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7 10914 26
130 망자 부활 막아라...역사 속의 좀비 대책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7 3173 5
129 코인을 왜 해?...美 박물관, 운석에 32억 현상금 [3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6 5421 5
128 미세 조류로 바이오 제트연료 뽑는 시대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6 671 1
127 망자도 되살리는 시대, AI는 인류의 적인가 [9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6 9231 20
126 목성 위성 탐사할 '주스' 미션, 막 올랐다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5 406 1
125 中, 곰벌레 유전자 인간 세포 이식 성공 [24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5 16040 55
124 플라스틱 쓰레기, 식량문제 해결책 되나 [5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5 7293 18
123 모래고양이가 세력 다툼하지 않는 이유 [6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4 5411 60
122 쿠릴 열도 7200m 심해서 신종 갑각류 발견 [2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4 4050 14
121 日 최초의 달 착륙, 이달 26일 성공할까 [4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4 2743 23
120 온난화로 드러난 몽골제국 귀족 식생활 [2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3 10302 27
119 호주 2000m 심해에 나타난 외계인? [4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3 8907 18
118 선사시대 이집트 10대 얼굴 복원 성공 [1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3 11456 29
117 사카모토 류이치가 작곡한 휴대폰 벨소리 [3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2 4621 31
116 목성 위성 생명체 찾는 '주스' 미션 시작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2 2648 5
115 올멕 거대 두상 '지구의 괴물' 고향으로 [3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2 3277 3
114 지구온난화에 야구선수들 홈런 늘었다 [5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2 3817 8
113 홍콩영화 감초 연기 대가 오요한 별세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2 529 1
112 거북이 월광욕을?...학자도 놀란 기현상 [1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1 6132 21
111 로만우주망원경, 우주 구성 비밀 밝힐까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1 1947 6
110 "AI와 사랑에 빠질 것"...구글 前 회장 경고 [1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1 6277 47
109 영화 '에어' 속 조던은 누가 연기했을까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0 2326 3
108 중국집 마당 웅덩이, 공룡 발자국이었다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0 3796 4
107 제임스웹이 잡은 천왕성, 11개 고리 또렷 [1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0 2829 12
106 크리스 에반스, 캡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1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0 1614 3
105 미라 관람도 좋지만...치명적 균류 주의보 [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8 626 3
104 배양육 맛·식감 살려줄 가짜 지방 탄생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8 532 3
103 고대 이집트 궁궐서 잘린 손 12개 발견 [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8 942 1
102 투명인간 실현?...비결은 오징어 백색소포 [2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7 3601 6
101 겨울잠쥐도 생물발광 가능...환상의 핑크빛 [9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6 4443 3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