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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 옥경혜랑 드라마 후의 이야기_27_27.지옥

정갤러(221.145) 2025.02.08 01:45:25
조회 376 추천 11 댓글 7

27.지옥



-집이 정말 좋네요.


겨울로 넘어가는 늦가을이었지만 그날 따라 춥지가 않아서,

저녁 식사를 끝낸 후 우리는 정원에 앉았다.

-요즘 국극단 일이 좀 바빠서, 정원이 엉망이죠.


-아녜요, 아름다워요.


낙엽과 나무를 좀 태웠다.

온기도 있고, 낙엽타는 향과 딱딱 나무 타는 소리가 좋았다. 


뭔가 물어보려고 해도, 나는 그녀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

그녀의 이름도, 그녀가 무엇하는 사람인지조차 알지 못하니.


-내가 당신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어요.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녀는 약간 미안한 표정인 것 같기도 하고, 설레는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한게 있어요? 나에 대해서. 

한다.


사실 난 사람한테 궁금한 게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름이 뭐예요?


그녀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지영, 제 조선이름이예요.

놀랍게도, 조선말이었다.


-우리 말을 알아요?

-들으면 이해하는 정도예요. 말을 잘 하지는 못해요.

-어떻게 조선 이름이 있죠? 


그 말에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당신에게는 그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서.


우리는 한참 말없이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문득 그녀, 지영이 말한다. 


-제 어머니는 조선 사람이예요. 하지만 제가 어릴 때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마지막으로 내게 한 조선말  몇가지가 기억나요.


-어떤 말이었는데요?


-지영아, 미안해, 죽고 싶어, 사랑해.

불길한 느낌에 내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 얼굴을 보지 않고 일렁이는 불길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는 그 말을 남기고 자살했어요. 엄마가 돌아가신 걸 내가 처음으로 발견했고요. 일본인인 아버지가 엄마와 나를 버리고 일본 여자와 결혼을 했죠. 하지만 엄마가 죽은 덕분에 아버지는 나를 데려갔어요. 엄마가 아버지한테 버림받아서 자살한건지 날 위해서 자살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혼자 조선에 올 만큼 나이를 먹고 나서, 어머니 기일마다 조선에 오기 시작했어요. 왜 그런지 그날이 되면 나도 죽고 싶어서, 그래서 사람을 불러요. 내가 잠들 때까지 지켜 줄 사람.


그래서 그랬구나.

그제서야 나는 그녀의 기이한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 난 아버지한테 복수하기 위해 살아요. 그는 미친듯이 돈을 벌고 나는 그 돈을 미친듯이 쓰죠. 난 그를 빈털터리로 만들고 싶은데, 내가 아무리 애써도 되질 않네요.  


그녀는 조금 서글프게 웃었다.


-그래서 숨이 막혀.


나는 그녀의 말을 다 알아 듣진 못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서 깊은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아파왔다.


-작년에, 나를 지켜줘서 고마워요. 사실 매번 그렇게 사람을 부르지만 정말로 내가 잠들 때까지 기다려 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었어요. 아니 어쩌면 그냥 내가 당신 옆에서 잠이 들어버린 걸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내 눈을 바라본다.

그녀의 어른스러운, 사려깊은 눈동자.


-당신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녀가 말했다.


연민이든, 무엇이든. 

그러면 안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깊이 해보기도 전에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녀가 조선에 있는 한달동안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녀와 지내는 것은 근사한 일이었다.

그녀는 박식했고, 내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가르쳐주었지만 

그것이 정답고 담백하여 나는 무시를 당한다거나, 내 무지가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그녀는 내가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나라,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럴때 마다 우리는 소녀들처럼 깔깔 웃곤했다. 

이 덩그렇게 큰 집에 혼자 지내는 것이 가끔 사무치게 외로워서

국극단 숙소에 자면서 집에 오지 않기도 하였는데,

누군가 집에 있는 것이, 좋았다. 누군가가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이.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우린 말도 놓기로 했다.

-내가 손해인 것 같아. 내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잖아.

그녀는 하나도 화나지 않은 목소리로 화난 듯 말했지만

-다급할 때 높임말은 너무 길어.

라고 나는 말했다. 

그녀는 웃으며 높임말이 다급할만큼 급한게 뭐냐고 했다.

-지영아 ‘우리 자러 가자’랑 ‘우리 자러 갈까요’도 벌써 한 글자나 차이가 난다고. 다급하지 않아?

그녀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네. 생각만 해도 너무 다급해.



어느날 밤 그녀가 내 곁에 누워 말했다. 

-내년에 또 당신과 지내도 될까.

그녀의 말에 나는

-내게 새 애인이 생기지 않으면. 

이라고 말했다.


-새 애인이 생겨도 그냥 만나자.

그녀가 말했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닌걸.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넌, 그런 사람이야. 

라고 말한다.


때로 그녀가 ‘넌 그런 사람이야’, 하면 나는

음…내가 그런가? 생각하게 된다.

내가 애인이 있어도 다른 애인을 만나는 사람이라고?

잘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 애인인가?

내가 말했다.

그녀는 몸을 반쯤 일으킨 채 내얼굴을 바라보며

-난 그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

-언젠가, 네가 내가 사는 곳으로 오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

나는 솔직히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대답하지 않는다.


그녀는 등을 돌려 누우며

-역시, 문옥경. 대답을 안 하네. 

라고 말하는데,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지만

기분이 좋은 것 같지도 않아서, 

괜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 한달은, 한번도 혜랑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어서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부러 아무에게도 혜랑에 대해 묻지 않았고

딱히 아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혜랑이가 잘 살면 되었지, 뭐.

나도 이렇게 살다보면 우리 모르는 사람이 되겠지.

그렇지?



지영이 갈 날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웬만하면 집에 빨리 돌아가서 시간을 같이 좀 보내려고 좀 서두르던 어느 저녁이었다.

국극단 대문 입구에서 어떤 남자 둘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조금 다가가 보니,

고대일과….혜랑이의 남편이었다.


나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에 그들이 보이지 않는 즈음에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혜랑의 남편은 뭔가 고대일에게 부탁을 하고 고대일이 그에게 욕을 퍼붓는 것 같았다.


-형님…한번만 도와주세요.

-한번은 새끼야, 이게 첨이 아니잖아 벌써…아 진짜 이 새끼가 미쳤네. 야, 너 아주 목숨 내놨니? 너 거기가 어떤덴줄 몰라서 그래? 너 뒤져 새끼야, 뒤진다고.

-그러니까 형님, 한번만 도와주세요. 이번만 넘기면…

-야, 내가 그렇게 큰 돈이 어딨냐? 너 이 자식이 간이 배 밖에 나와가지고 어디 기방 공금에 손을 대? 너 진짜 혜랑이 청상과부 만들일 있냐? 

-아, 형님. 진짜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이 새끼가 어디서 성질이야. 너 몇달안에 갚는댔어.

-석달이요…

-석달? 석달? 니 주제에 석달만에 그 큰 돈을 어디서 갚아? 아 놔 돌겠네 진짜…혜랑이는 돈 좀 모아 놓은 거 없다니?

-...

-너 이 새끼 그거까지 다 갖다 썼냐? 야…너 혹시 혜랑이 한테 손도 대? 너 걔 때리니?

-아녜요! 몇번…어쩌다가 보니…

-어이고 이 못난 새끼야. 그냥 뒤져라, 뒤져. 그냥 니가 맞아 뒤지는게 혜랑이한테도 나한테도 낫겠다. 자, 이거 가지고 가서 일단 밥이라도 먹고, 야반도주를 하든지, 니가 기생집 노비가 되서 갚든지 알아서 해 새끼야. 다시는 오지마. 


이미 저녁이라 거리는 조용하였고, 길에서 조금 떨어진 국극단 골목을 쩌렁쩌렁 울리는 그들의 목소리가

내 예민한 귀에 낱낱이 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눈에서 불꽃이 튀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혜랑의 남편이 떠나고 대문으로 다시 들어서는 고대일에게

-무슨 일이예요? 저 사람 혜랑이 남편 아녜요?

-아니긴 왜 아냐. 

-무슨 일인데요, 예? 혜랑이한테 무슨 일 있어요?


그의 말이 오늘 당장이 아니라 아예 신혼 초부터 그는 노름에 빠져 살았다고 했다.

빚을 지는 것은 물론, 혜랑이가 가지고 있던 약간의 돈과 패물도,돈이 되는 것은 다 쏟아붓고

이제는 하다하다 안 되어 기방 공금을 노름판에서 날려먹어서, 기방 사업부에서 석달 안에 안갚으면 그를 죽이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야, 나 저런 새끼 많이 봤다. 쟤네 손목 자르지? 그럼 발로 노름 해. 야, 혜랑이 어쩌냐? 아, 거. 불쌍한거. 옥경아, 너도 조심해. 쟤 너한테도 돈 빌리러 갈지도 몰라. 절대 안된다, 응?


나는 머릿속이 하얗게 질리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문득, 혜랑이가 떠나던 날.

혜랑이가 불행했으면, 행복하지 않았으면 생각했던 내가 생각나서

나는 피가 나도록 아랫 입술을 깨물었다.


-혜랑이 집이 어디예요?

고대일에게 물었다.

-뭐, 왜, 가게? 니가 가서 뭘 어쩌려고?

-어디예요.


나도 뭘 어쩌려는 것은 아니었다. 

어째야 좋을지 나도 알지 못했으니까. 

다만 그냥 나도 모르게 그렇게 머리가 멈추고 몸이 움직이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나는 그가 가르쳐 준 주소를 가지고 무작정 그녀의 집 앞으로 달려갔다.


가난한 젊은 부부의 집이란 것이 작고 초라하여 

담벼락조차 제대로 없는 거의 판잣집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혜랑이는 살고 있었다.

국극단이 초기에 살던 낡고 오래된 일본식 건물에 비해도 너무나 형편없는 곳에서.

아니, 가난한 건 문제가 아니었다. 

혜랑이가 남편과 불행하게 지낸다는 말이 너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 때였다, 혜랑이 집에서 큰 소리가 나고,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남편이 먼저 대문을 박차고 나온다. 나는 얼른 몸을 숨겼지만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혜랑이 그 뒤를 따라 그를 붙잡는다. 

그가 혜랑을 너무 세게 뿌리치는 바람에 혜랑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듯 쓰러지고

혜랑은 그 자리에서 한참을 서럽게 운다.

저렇게 1년을 지냈다고…? 혜랑이?

나의 혜랑이?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당장에 달려가서 그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내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혜랑이가 집에 들어가고 나서도 한참 동안 숨어서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나는 혜랑이와 함께 살기를 한 때 꿈꿨던 집 앞에서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스러운 심정을 느꼈다.

집에 들어서자 나를 기다리고 있던 지영이 

-늦었네?

하고 묻는데 나는 아무 말도 없이 한참을 그녀를 끌어안고 놓지 못했다. 

-왜, 왜 그래 당신, 왜?

그녀가 놀라서 그냥 같이 나를 안고 등을 토닥거렸지만, 

하지만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어째야 좋을지 알 수가 없다.



어느 정도 내 감정이 잦아 들고,

그녀는 아마도 궁금했겠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만 말했다.

-나 모레 떠나. 모레 떠나면 내년에나 우리 볼 수 있어. 알지?


난 대답하지 않았다.


-먼저 자, 나 그냥 기분이 그래서, 딱 한잔만 마시고 갈게.

-같이 있을까?

-아니, 먼저 자.


나는 불꺼진 거실에 홀로 앉아있었다.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내가 그 아이의 혼례식 전날 그런 저주를 퍼부어서.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서, 불행하기를 바라서…

나는 문득, 일어나 내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기에 그녀가 무심코 거실 장 위에 올려둔 

지영이 가끔 피우는 아편을 가지고 와, 불을 붙인다.


연기 때문에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는데, 혜랑이가 서있다.

-혜랑아, 미안해.

-뭐가?

-네가 불행하길 바라서.

-내가 불행하길 바랐어?

-미안해, 혜랑아. 하지만 진심이 아니었어. 

-네 진심이 뭔데?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행복하면 네가 불행하잖아. 그래서 내가 불행해지길 바랐잖아 넌.

-아냐…

마침내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

-아냐 혜랑아 그런게 아냐..미안해…미안해.


어쩌면 내가 아편에 잠식 당한 것은, 그토록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한 것은

슬픔도 외로움도 배신감도 분노도 아닌

죄책감이었다.

내 잘못이라는 생각.

내가 혜랑이에게 무엇인가 잘못을 했다는 생각.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이 내게 있다는, 잘못되었지만 멈출 수 없는 생각.

그래서 내 자신에게 벌을 줘야한다는 생각.



나는 그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새벽에 물을 마시러 나온 지영에게 발견 되었고,

급성 아편 중독으로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뻔 했다는 말을 들었다.

지영은 나 때문에 일정을 바꾸어 조선에 더 머무르려고 하였지만

나는 괜찮다며 그녀를 보냈고,

그날부터 

나의 지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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