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취미생활할 시간이 너무 안 나서 존나 오랜만에 조형해보는 공룡 피규어다 ㅋㅋ

티라노 다음으로 만들 공룡 후보는 딜로포사우루스, 카르노타우루스, 알로사우루스였는데

투표 결과 알로사우루스가 아슬아슬하게 1등먹어서 요놈부터 만들기로 했음

-삼가 고룡의 5초짜리 분량에 명복을 빔-

솔직히 알로사우루스가 쥬라기월드 분량고자라서 꼴찌일 줄 알았는데 저 셋 중에서 젤 인기가 많길래 의외더라;

초딩시절 공룡책에서 존나 자주 나오던 추억보정 때문인가

항상 그렇듯 스케치부터 시작함

경험상 세부묘사 이딴건 개좆도 필요없고 대략 어떤 포즈로 만들지, 원형을 어떻게 나눠서 복제할지만 스케치하면 댐

알로사우루스 특유의 날렵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최대한 역동적인 포즈로 구상했다.

이번에도 스컬피랑 퍼티로 원형을 조형했음

은근 재미있어서 과몰입했는지 과정샷을 거의 안 찍었더라 ㅋㅋ 여튼 자세도 어렵고 비율 맞춰서 조형하느라 힘들었다 ㅠ

원형을 다 조형했으면 실리콘틀을 만들어서 조형한 파츠들을 레진복제해줌

실리콘틀에 레진을 부어서 나온 부품들을 똑똑 조립해주면 요번에도 튼튼하게 선다

발 부분은 베이스에 엄청 깊숙하게 ㄴ자로 끼우는 방식이라 빠질 걱정은 없다 ㅎㅎ

이제 여기에 아크릴로 도색해주면 완성!

뚜운

이름은 와일드라고 지었음

넘 긴 이름은 싫어서 앞으로도 길게 고민 안하고 간단하게 지을 예정

다행히 포즈가 스케치 그대로 나와줬다 ㅋㅋㅋ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아성체 수컷이라는 설정임

전에 만들었던 티라노사우루스랑 비율을 맞춰 만들었음ㅋㅋ 시리즈같은 느낌으로

머리부터 꼬리까지 35cm정도 된다

푸른색 계열이라 색깔이 촌스러울까봐 걱정했는데 잘 어울림

사냥을 하기 위해 달려드는 자세

이렇게 역동적인 포즈는 첫 도전이었는데 전시 느낌이 엄청 괜찮아서 앞으로 조형할 때도 자세나 구도에 신경을 써야겠음

알로사우루스한테 썩 애정이 없었는데 요번에 이놈 만들면서 골격이나 자료들 찾아보니 존나 매력적인 공룡이더라

존나 가볍고 빠른것도 그렇고 육식공룡계의 치타같은 느낌임

베이스는 공룡섬의 자연같은 느낌을 최대한 살려봤음

물표현제도 처음 써보는데 완성도가 확 올라가는 느낌이라 앞으로도 애용할듯

예전에 만든 티라노랑 크기비교샷으로 마무리!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육식공룡만 너무 많이 만들어서 다음에 만들 공룡은 초식공룡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물론 또 한참 뒤에 만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