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지스타때 처음 입문해서 지스타 플엑포 일년에 두번 코스프레 하는 뉴비 인사 드립니다

작년 지스타 올해 플엑포 솔라 코스를 했고 더하면 뇌절인가 싶어서 닼소 뽕 안빠졌을때 더 만들고 싶어서 알아보다

이분꺼 보고 뿅가서 다크소울 지크벨트로 결정했는데 저분은 대형 코스프레 위주로 많이 하고 만드는 속도나 숙련도가 장난아니더라

나 같은 이제 막 입문한 뉴비가 그냥 따라했다간 재료만 날려 먹을 것 같아서 수주 알아봤는데 200인가 300 달라길래 포기하고

타오바오 뒤져보니까 지크벨트 도면을 컷팅해주는 업체가 있길래 구입

만드는 재료는 이런것들과 손과 머리가 있으면 됨. 본드는 순간접착제랑 사각철통에 들어있는 오공본드 또는 돼지본드

커터칼날은 자주 바꿔주는게 좋더라 안그럼 에바폼이 잘리는게 아니라 뜯겨지듯이 잘림

그리고 칼질을 해야하기 때문에 꼭!! 책상에서 하거나 바닥에서 할꺼면 장판 보호를 위해 장판 한평 사서 깔고 잘라라

이제 입금하면 중국인 판매자가 키 몸무게를 물어보는데 원본도면을 그만큼 줄여서 컷팅해주는 것 같다

여튼 배송 받아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데

대충 이렇게 에바폼에 페파쿠라 도면대로 레이저 컷팅해서 보내준다 근데 역시 중국이라 에바폼 질이 안좋아서 검정색으로 새로 구입함

그리고 타오바오 메신저로 판매자한테 도면 달라고 하면 메일로 도면 보내준다 그거 보고 어디 부품인지 확인하면서 만들어야하는데

스킨만 덜렁 씌워놓은거라 어떻게 연결되는건지 어떻게 붙어있는지 모를 부품도 있다 이건 본인 창작에 맡겨야한다....

이제 만들면 되는데 문제가 사진에서 떨어진 부분 보이지? 그거 원래는 한줄이다ㅋㅋㅋㅋㅋ 인쇄공간이 좁으니까 한줄을 여러개로 분할했더라

그러니 만약 페파쿠라로 제작하거나 이런거 구매했다면 부품을 떼고 테이프로 원래 모양으로 만들어서 새 에바폼에 옮겨 그린 뒤 자르는게 좋다

아니면 애초에 페파쿠라에서 정리를 다하고 컷팅업체에 맡기던가 원래 모양대로 안맞추고 자르고 붙였다간 각도 이상하고 너무 힘들어진다

이게 저 사진상 도면의 완성이라면 믿을까....? 이땐 옮겨 그리는 것도 서툴고 에바폼을 붙일때 도면보고 맞춰서 붙였는데 맞지도 않고

본드질도 제대로 못해서 망침....

이제 몸통이다 여기가 제일 힘들었는데

보면 알겠지만 곡면이 너무 많다... 그리고 상,중,하 부분을 서로 붙여야하는데 도면에는 어떻게 붙이라고 안나와있닼ㅋㅋㅋㅋㅋ

마지막짤은 순전히 내 생각으로 위,아래,옆 보면서 어디 붙여야할지 표시하고 또 다시 확인해서 붙인거다

이때 본드질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오더라 자 이렇게 몸통 완성

어깨랑 팔 부분인데 어깨부분도 고생함 진짜 갑옷이라면 양끝 겹치는 부분을 뚫어서 하나로 묶어서 고정해야하는데

도면대로 잘랐는데도 서로 안맞아 히팅건으로 달구고 구부린 뒤 안쪽에 본드 떡칠했다

다음은 다리인데 아무리 도면을 키에 맞춰서 비율을 줄였어도 착용하면 헐렁하더라 그래서 집에 있던 장화를 넣어줬더니 딱 맞음

장화 앞뒤 부분은 도면대로 하면 절대 움직일 수가 없어서 창작해서 붙여줬어

그리고 몸통 앞뒤 장식은 도면에 안나온다 이런 세밀한 부분은 도면에 나오지 않으니 디테일을 살리고 싶으면 창작으로 만들어줘야한다

이런 부분이 꽤나 많다

이러면 얼추 갑옷은 거의 다 만들어간다

다음은 사포로 면정리를 하고 퀵씰이라는 욕실용 실리콘으로 본드질이 덜 되거나 삐뚤게 잘라서 틈새가 보이는 부분을 전부

메꾸는 작업을 해야한다. 나도 할 생각은 없었는데 해외 제작자 유툽 보니까 많이들 하는 방법이고 하는게 좀더 깔끔해보이더라

둥글게 보여야 하니까 각이진 부분은 전동 샌딩기로 갈아줬다 그러면 각이졌던 부분도 조금이나마 둥글게 되고 삐져나왔던 본드도 날아가고 빈틈도 많이 생긴다

퀵씰이라는 욕실용 실리콘으로 빈틈을 메꿔주면 되는데 빈틈에 쭉 바르고 손가락에 물 살짝 뭍혀서 살살 펴주면서 메꾸면 된다

이걸 하려면 꼭 퀵씰 써라 다른 일반 실리콘으로 하니까 굳는 것도 오래걸리고 추가 사포질도 안돼

망했던 헬멧을 하나 더 만들었다 도안이 있으니 빠르게 자르고 만들 수 있다

왼쪽이 나중에 오른쪽이 처음 만든건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틈도 적고 모양도 예쁘고 확연한 차이가 보이지?

카타리나 가문의 갑옷은 특이하게 세로줄 있는데 도면으로 구현이 안돼있다 디테일을 따질꺼면 이것 역시 창작으로 만들어줘야한다.

사각 막대를 대각선으로 달라서 삼각형을 만든뒤 붙여줬다 해외 사이트에 삼각형 에바폼을 파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비싸다...

이제 도색해야하는데 콤프레셔도 스프레이건도 없으니까 싸고 편한 락카로 결정

락카를 그냥 뿌렸다간 그대로 흡수할테니 코팅을 해줘야하는데 제일 싸게 하는 방법은 목공풀을 물에 희석히켜서 발라주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젯소나 우레탄 니스, 사비락카 등등 있는데

해외 유튭을 보니까 플라스티딥이라는 고무스프레이를 쓰더라? 우리나라에서 한캔에 18,000원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에 판매하더라

대신 고무라서 휘어도 목공풀이나 젯소같이 깨지지 않고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어 단점은 역시 가격...

결국 플라스티 딥은 한캔만 사고 중국꺼 짝퉁을 구매함 한캔에 4천원 이것도 비싼 대신 3+1이라 신나게 샀다

아래에 팔부분 코팅해주니까 광택나는거 보이지?

코팅하고 도색만 2~3번 많으면 4번까지 했고 원래는 흰색이 아니고 아이보리로 도색해야했는데 자신없어서 흰색으로 먼저 했다.

방패와 검을 만들어야하는데 도면엔 없는거지만 지크벨트하면 생각나는 무기니까 만들어줘야했다

방패는 처음 만들었던 실패한 헬멧 재활용해서 종이테이프로 패턴 따고 새 에바폼에 옮겨 그리고 자른 뒤 두개를 붙여줬다

그리도 방패 표면이 울툴불퉁하기 때문에 드릴로 질감표현을 해주고 가운데 뚫어서 에바폼 잘라서 스파이크 만들고 마감하고 은색으로 도색

칼은 대충 같은 모양 3개 그려서 가운데 pvc파이프 넣고 본드로 붙이고 칼날을 깍아준 뒤 마감하고 도색 끝

마지막으로 어떻게 입고 벗을지 생각해야한다. 이것 역시 도면엔 없으니 제작자가 창작해야한다

난 혼자 다녀서 도와줄 사람이 없기때문에 혼자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어떻게 고정할지 고민했는데

다리는 장화를 이용했고 팔부분은 스펀지를 붙여서 팔에 꽉 끼도록 했다

어깨는 고무밴드를 붙이고 몸통과 플라스틱 버클로 연결해서 팔이 움직이는 대로 어깨 갑옷도 같이 움직이도록 하고 흔들어도 내려가지 않도록 해줬어

헬멧은 아래 사진처럼 안전모 내피를 붙였어

자 이제 보따리에 넣어서 코스프레를 하러 행사장 가면 된다.

참고로 집코만 해보고 움직여보지 않아 어디가 부실한지 모르기 때문에 본드, 칼, 락카 등등 수리도구를 가져갔었다

이제 다음 행사까지 해야할 일은 아이보리 색으로 전체 도색하고 무광 마감하기, 검 다시 만들기인데 날이 추워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