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성과 역사성 그리고 강력한 팬덤이 있다면 NFT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NFT가 디지털 소유권을 인증하는 희소성의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상징성과 역사성 그리고 강력한 팬덤”에 기반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왔다.
블록체인 및 보안 전문가인 고려대 김승주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에서 ‘NFT, 게임의 혁명인가 신기루인가’라는 주제 아래 미술을 중심으로 NFT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김 교수는 “NFT 미술품 열풍이 상당히 지속될 것 같다”는 전망 아래 ‘크립토펑크(Cryptopunks)’를 예로 들며 NFT에 대해 설명했다.
크립토펑크는 지난 2017년 캐나다 출신 개발자 매트 홀과 존 왓킨슨이 미국에서 문을 연 라바 랩스의 NFT로, 사람 얼굴의 모습을 딴 1만개의 이미지로 구성한 것이다.
김 교수는 “크립토펑크가 출시 이후 너무 조악하다는 평가 때문에 팔리지 않았다”면서 디지털 아트 판매 방식을 바꾼 뒤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와 팝스타 제이지, 스눕독 등 스타들이 이를 사들인 사례를 꼽았다.
유명인사나 유명 박물관이 소장한 미술작품이 “상징성과 역사성”에 따라 평가받듯, 1만개의 크립토펑크를 많은 셀럽들이 보유하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크립토펑크는 ERC-721이라는 NFT 표준을 적용한 최초의 게임”으로서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NFT 역시 이 같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봤다.
그는 “NFT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거품이 많이 낀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단순히 투자로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응용할지 고민한다면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어 “NFT 콘텐츠를 기꺼이 사줄 수 있는 강력한 팬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팬덤을 유지함으로써 NFT의 가치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명품시장에서 NFT가 “품질보증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도 짚어 이를 부연했다.
김 교수는 “원본 콘텐츠에 NFT를 붙여 팔고 부가 기능을 더해주는 방식”을 떠올리며 “팬덤 안의 멤버십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가리켰다. 최근 명품업체들이 NFT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그는 말했다. “NFT를 사용하면 매매 이력이 남고, 이를 남길 수 있으면 중고시장을 컨트롤해 짝퉁의 유통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by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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