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폭락했다./ 사진=픽사베이, 하나은행
19일 장중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인 900원 선 아래로 내려갔다. '엔화 약세(엔저)' 현상은 주로 일본의 "돈 풀기" 통화정책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향후 원-엔 환율은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와 원화 강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5.21원으로 하나은행에서 고시되었다. 엔화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으므로, 이는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기반으로 간접 계산한 값이다. 이 환율은 오전에는 잠시 100엔당 897.49원으로 떨어져, 2015년 6월25일 이후 약 8년 만에 원-엔 환율 900원 선이 깨진 것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일본 중앙은행 홈페이지, 트위터
엔화의 약세 원인은 일본의 통화정책에 기인한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완화적 통화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지난 16일에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가 될 때까지 통화량을 증가시키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0.1%)는 동결되고, 장기금리는 0%로 유지될 것이다. 이는 다른 국가들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결정으로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고,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27일의 1000.26원에서 이달 16일의 903.82원으로 9.6% 급락하였다. 같은 기간으로 계산해 보았을 때 달러 대비 엔화 가치도 5.2% 하락하였다.
원, 달러 환율은 안정적이다./ 사진=픽사베이, 하나은행
반면에 원화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원-엔 환율 하락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가 4월 27일부터 6월 16일까지 5.2% 하락한 반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5.2% 상승하였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복구 기대감으로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한민국에 유입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동결 예정에 따라 국제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이는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최근 이러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어느 수준이 적절한지는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라며 말을 아꼈다.
엔,원화 가치에 따라 이익과 불익/ 사진=픽사베이
역대급 엔저가로 많은 사람들이 엔화 예금을 알아보고 있고, 일본 주식 투자에도 뛰어들고 있다. 환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소식일 수 있다. 당장 일본 항공권을 알아봐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화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기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원화가 강세일 경우, 해외에서의 수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수출 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화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통화 정책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원/엔 환율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즉, 일본 중앙은행이 돈 풀기 강도를 낮출 경우 엔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특히 한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좀 더 확실한 인플레이션 환경 조성을 위해 이러한 완화적 돈 풀기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지만, 연말쯤에는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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