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너구리 이미지 /사진=농심 인스타그램
국제 밀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라면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밀 가격의 이러한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라면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에게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추 부총리는 "밀 가격이 상승하고 그다음에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9~10월에 라면 가격을 크게 인상했다. 하지만 1년 전 대비 지금은 약 50%가량 밀 가격이 하락했다. 밀가루 가격 상승 부분에 대해 적절한 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라면 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농심, 오뚜기 전년 동기보다 엄청난 영업 이익을 냈다.
엄청난 영업 이익을 낸 농심 /사진=농심 공식 홈페이지
특히 라면 업계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이 이어졌는데 이는 하반기 가격 인상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라는 눈총을 받고 있어 더욱 좌불안석이다. 농심은 올해 1분기 343억 원의 영업이익을 얻어 전년 동기보다 85.8% 증가했고 오뚜기도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하여 653억 원의 영업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재료 가격이 오를 때는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원재료 가격이 떨어질 때는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던 그동안의 행태에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 결국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의 주요 라면 업체들이 내부적으로 가격 인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밀가루 가격이 내렸다고, 최종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게 맞느냐는 의문점
밀가루 가격이 내렸다고 제품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의문점 /사진=농심 인스타그램
그러나 라면 업계는 라면 가격 인상이 단순히 밀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 때문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밀은 직접 수입하는 게 아닌 제분 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건데, 현재 밀가루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당장 라면 업계가 이득을 보는 상황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은 운송, 탈곡, 제분 등 여러 단계를 거친 다음에야 우리에게 오는데, 과연 밀가루 가격이 내렸다고 최종 제품 가격을 인하하라고 하는 게 맞느냐며 의문을 표시했다. 즉 석유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서 플라스틱 용기 가격을 내리라고 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이다.
그리고 또한 라면업계는 가격 인상은 원재료인 밀가루 말고도 스프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야채류, 에너지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었던 건데, 단순히 밀가루 가격 인하만으로 종합적인 가격을 인하하라는 압박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매해 인기를 얻고있는 라면 /사진=농심 인스타그램
즉 가격 인상은 밀 하나 때문이 아닌 수십 가지를 고려한 산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라면은 서민의 한 끼가 되기도 하는 주요 식품이다 보니까 가격을 올리기가 힘들어 간신히 지난해에 100원 올린 건데,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리고 밀 가격도 고점 대비 낮아진 것뿐이지, 아직도 평상시보다는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즉 2년 전인 2021년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2018년~2020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밀 가격 상승이 유난히 높았고, 현재도 높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 의지가 강력하니 내부적인 검토는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정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라면 값이 내려간 적도 있다. 인하 폭은 20~50원 /사진=농심 인스타그램
그러면 라면 가격은 계속 올라가기만 했을까? 아니다. 13년 전에 내려간 적이 있다. 2008년부터 제분 업체들이 3차례에 걸쳐 밀가루 가격을 내리자 결국 라면 업계는 라면 가격을 따라 내렸으나 그 인하 폭은 20~50원에 불과했다.
이렇듯 라면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정부의 압박, 업계의 고민 속에 과연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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