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소 강력계 반장' 박미옥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대한민국 ‘최초 여성 형사’이자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박미옥이 출연했다.
박미옥은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해 33살에 강력계 반장으로 취임했고 2021년 제주 서귀포 경찰서 형사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형사란 직업으로 일하면 아무래도 위험한 현장을 자주 보고 가게 될 텐데 무섭지 않냐는 물음에 박미옥은 “매번 무섭다.”라고 밝히며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또한 “형사는 피해자를 믿고 일한다.”, “피해자가 흔들리는 게 가장 힘든 일이다. 정말 어려운 사건도 피해자가 단단하면 할 수 있을 거 같은 마음이 생긴다.”라고 말을 전했다.
이후 그녀는 정보원을 통해 청송교도소 출신 납치 강도범 8명이 범죄 모의 중이란 첩보를 듣고 은행으로 답사를 간 일화를 소개했는데 “범인도 같은 은행에 온 거다. 범인들이 우리를 보고 형사인 걸 느끼는 순간 난리가 났었다.”라고 하며
그 후 재정비를 해 도망간 범인들을 몰고 있던 박미옥은 “골목길에 들어섰는데 키가 한 180cm가 넘는 남자가 양복을 입고 걸어오는데 ‘딱 범인이다.’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 계속 눈을 굴리면 눈치를 챌 것 같아 최대한 눈에 힘을 빼고 뒤따라오는 형사와 제 사이에 넣으려고 했다”고 말하며 “범인을 스치고 안심하는 게 느껴져 뒤를 돌아 허리를 잡으려는 순간, 눈치를 채고 범인이 같이 돌면서 양복 팔이 뜯어지고 들고 있던 사시미 칼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범인만큼 형사들 기억에 남는 피해자 이야기도 했는데, 박미옥은 오후 4시, 대낮에 아파트를 나와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여대생이 칼을 든 강간범을 만난 사건을 언급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성폭행 당한 여대생이 증거물인 정액을 입에 물고 경찰서까지 2시간을 걸어왔다”고 전했으며 “처음에는 입을 향해 손짓하는 걸 보고 ‘말을 못 하는 분인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피해자의 입 속에 무엇인가 있는 걸 눈치채고 휴지를 가져다주자 피해자는 그제야 입안에 있던 강간범의 정액을 뱉었다.”라고 밝혔다.
박미옥은 “그 피해자는 뱉고 그냥 갈지 아니면 신고를 할지 고민하면서 경찰서까지 2시간을 걸어온 것이다.”라고 전해 MC들에게 놀라움을 전했다.
다행히 범인은 금방 잡혔고 박미옥은 피해자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는데 “피해자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전하며 “형사님 제가 옳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이러더라, “하지만 그 말을 했어도 다시 못 일어나는 피해자도 많다. 그 말만큼이나 당신이 옳았다는 자부심으로 잘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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