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와 배터리 업체 CATL이 충전 속도가 6C인 전기차 배터리 개발 소식을 전해 화제다. 배터리의 C 등급은 배터리가 한 시간 안에 완전히 충전될 수 있는 횟수를 나타낸다.
즉, 6C 충전 속도의 배터리는 이론적으로 1시간에 6번 충전할 수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BYD와 CATL은 현재 약 10분 만에 100%를 충전할 수 있는 신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CATL의 션씽 플러스 배터리 10분 충전으로 600km 주행
CATL은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다. CATL은 작년 8월 전기차에서 4C 충전 속도를 가진 션씽 플러스(Shenxing PLUS) 배터리를 출시했다. 해당 배터리는 4C 초고속 충전으로 1천km 이상의 항속 거리를 달성하는 세계 최초의 배터리다. 그로부터 불과 8개월 만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속 충전 시대를 연 것이다. 해당 배터리의 음극은 모든 나노미터 입자를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는 입상 그라데이션 기술로 만들어져 초소형 밀도를 달성했다고 한다.
양극에는 벌집 모양 소재가 추가돼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충전, 방전 시 부피 팽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션씽 플러스 배터리 팩은 단 10분 충전하는 것으로 600km의 항속 거리를 확보하는 등 일반 배터리의 성능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한다. 최근 CATL은 5C 배터리를 선보였는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오토’의 전기 미니밴 ‘메가(Mega)’에 해당 배터리 팩을 탑재해 10~80%까지 단 10분 36초 만에 충전, 500km에 달하는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 이르면 올해 2세대 출시
전기차 제조사로 알려진 BYD도 배터리를 만든다. 해당 업체는 2차 전지 시장에서 작년부터 CATL에 이어 세계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기술력을 자랑했다. 지난 3년간 새로운 배터리를 출시하지 않았던 BYD도 급속 충전 배터리 제품을 출시하면서 CATL과 배터리 경쟁을 준비 중이다. BYD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BYD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현재 6C 충전 속도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배터리 전문가들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면서 6C 충전 속도를 달성하기 위해 BYD가 철 리튬+삼원계의 혼합 재료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2년 3C 배터리의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4C, 5C 배터리가 출시됐고, 현재는 6C 배터리에 다다르고 있다. 이는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 소재 개선을 넘어 배터리 시스템 자체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유럽과 미국의 견제 소용없을 수도 있어
BYD가 6C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CATL도 올 하반기에 새로운 Qilin 배터리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배터리는 니켈-망간-코발트 화학 물질을 사용하며 충전 속도가 6C로 예상된다고 한다.
한편,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가 자국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자 중국 자동차의 관세를 인상했다. 하지만 업계는 중국 업계의 새로운 배터리는 이 같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완전히 무효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기차 배터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중국이 어떤 전기차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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