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제조사에는 조금 뒤처지는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특유의 디자인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 튼튼한 차체로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는 브랜드 쉐보레. 꾸준히 좋은 차량을 판매하고, 신형 모델을 등장시키지만, 딱히 판매량을 폭발적으로 늘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수출 판매는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내수 시장 공략에는 실패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침체기에 빠져있는데, 다양한 신차를 전략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 SUV에 관심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꼭 필요한 모델도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데, 가격과 성능을 간단히 알아보고 출시 전망을 예상해보자.
내연기관과 이름만 동일 가격 메리트 이젠 사라지나?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이름만 들어보면 쉐보레의 SUV 이쿼녹스와 동일하다. 그러나 여느 쉐보레 차량처럼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량이다. GM의 얼티엄 배터리가 장착된 BEV3 플랫폼을 활용해 전장 4,836mm, 전폭은 1,915mm, 전고는 1,613mm, 휠베이스는 2,954mm의 중형 SUV 크기를 자랑한다.
이쿼녹스는 공개 당시에 3만 달러로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가격은 5천 달러 인상된 3만 5천 달러로, 다른 브랜드의 전기 SUV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트림마다 차이는 발생하겠지만 풀옵션 가격은 최대 6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어 아쉬움도 있다.
주행 성능은 평범한 수준 중간 트림부터 수입될 듯
미국 등 해외에서 인증받은 주행거리는 약 513km 정도이지만, 국내에서 인증받을 경우 약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에 수입된다면, 깡통 최하위 트림보다는 중간 트림인 2LT, 2RS 등급을 출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쉐보레의 차량이 국내에서 좋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던 것은 가격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쿼녹스 EV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미국 시장과 가격이 별반 차이 없는 수준으로 등장할 확률이 높고, 이쿼녹스 EV로는 최근 이어지는 부진을 극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최근 최신화된 쉐보레 호평 EV6, 아이오닉 5와 경쟁 돌입
그럼에도 최근 쉐보레의 뛰어난 디자인, 인테리어 최신화 및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공 등 장점은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차종인 전기 SUV와 잘 접목되어 어느 정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쿼녹스 EV는 올 하반기에 국내 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기아EV6와 현대차의 아이오닉 5 등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SUV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외하고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쉐보레에 이쿼녹스 EV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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