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잇따른 화재 사고 8월 초, 운전자 숨지는 사고도 미국에서 확산되는 전기차 공포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EQE 350+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다. 자체적으로 지하 주차장 출입을 막는 곳이 늘었고, 서울시는 아예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충전율 90% 이하로 제한된 전기차만 들어가는 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전기차 화재 불안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사이버트럭에서 약 한 달 사이 화재가 세 번이나 발생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깊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콘크리트 배수로와 충돌한 뒤 급격하게 불길 번지기 시작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생산 물량을 늘리면서 현재 1만 5천대 이상 사이버트럭이 고객들에게 배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8월 초 미국 텍사스 베이튼 지역에서 한 사이버트럭의 원인 불명의 이유로 도로를 벗어났다. 도로 밖으로 튕겨 나온 사이버트럭은 콘크리트 배수로와 충돌했다.
충돌 이후 배터리 열폭주가 시작되며 불길이 급격히 확산됐다. 차량을 운전한 남성은 탈출하지 못했고, 불길이 커지면서 결국 탑승한 남성이 숨지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후 텍사스주 당국이 현장을 조사했지만, 고열에 시신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남성의 신원조차 곧장 파악할 수 없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사고 차체 하부에서 불길 타올랐다
사이버트럭의 화재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월에 또 다른 화재 사고로 인해 전소된 사이버트럭이 경매 사이트에 등장하기도 했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량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에 크게 탄 사이버트럭이 경매에 등록되어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며칠 사이에 불에 탄 사이버트럭이 두 차례나 발견된 것인데, 28일 또 다른 사이버트럭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사이버트럭이 소화전에 충돌 이후 발생했다. 충돌 이후 갓길에 세워진 사이버트럭 차체 하부에서 불길이 타오르는 장면이 확인됐다. 불길과 함께 유독 가스가 주변으로 급격히 퍼졌다.
열폭주로 화재 진압 어려워 사이버트럭 안전에 우려 제기
소방차가 긴급 출동에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과열된 배터리가 주변에 열과 압력을 전달했고, 연쇄 폭발로 인해 불길이 계속 살아나면서 진압에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사고 이후 미국 내에서도 전기차 불안이 확산되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초 테슬라 측은 차체 패널이 9mm 총알을 견디는 방탄 기능을 갖췄고, 측면 유리창은 금속구를 던져도 깨지지 않는다며 안전도와 내구성을 강조한 바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아포칼립스 테크놀로지’를 갖췄다며,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에 전반적인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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