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쿠페형 SUV 차량인 아르카나가 내년 중으로 단종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외신 Motor.e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르노는 2025년 상반기에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아르카나의 생산을 중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르카나는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형태로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출시 당시 국내에서는 XM3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으며, 이후 마이너 체인지를 거치며 유럽 시장명과 같은 아르카나 모델명을 쓰게 됐다.
3일 만에 예약 2,500건 한동안 회사 먹여 살렸다
XM3가 갓 등장했을 때 시장의 기대는 상당했다. 사전 예약 3일 만에 2,500건을 확보했다. 이는 당시 SM6의 판매 저조로 떨어졌던 공장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후 2020년에는 부산 공장에서의 생산과 함께 유럽 수출이 확정됐고, 수출명이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시간이 흘러 2022년형, 2023년형으로 연식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려왔다. 2024년형이 출시된 2023년형까지만 해도 XM3로 불렸지만 올해부터는 수출명인 아르카나로 통합됐다. 르노코리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아르카나는 코나, 셀토스 등 강력한 라이벌에 밀리는 등 모델 노후화로 인한 판매 부진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그 자리를 다시 다른 차량이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유력한 후속은 심비오즈? 파격적인 공간 활용도 갖춰
아르카나를 대체할 신차로는 르노 차세대 준중형 SUV인 심비오즈가 꼽힌다. 지난 5월 공개된 심비오즈는 캡처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전장 4,413mm, 전폭 1,797mm, 전고 1,575mm의 크기를 지녔다. 유럽 시장 기준 총 7가지의 다양한 외장 색상이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단일 사양으로, 1.6L 4기통 가솔린 엔진에 2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한 6단 클러치 리스 변속기 조합이다. 최고 출력은 145마력을 발휘한다. 실내는 공간 활용에 힘을 기울였는데, 2열 시트는 최대 16cm의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뒷좌석을 앞으로 밀면 492L였던 적재 공간을 624L까지 늘릴 수 있다.
풍족한 첨단 안전 사양 높은 효율까지 챙겼다
또한 10.3인치 디지털 다이얼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0.4인치 구글 기반 터치스크린도 탑재되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유무선 연결을 할 수 있다. 또한 후방 자동 비상제동과 안전 코치를 비롯한 총 29개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제공된다.
도심 주행에서 약 80%를 전기로 구동할 수 있는데, 이는 상황에 따라 전기 모터 사용을 중지하고 엔진으로 배터리 충전을 유지하는 E-Save 기능이 탑재된 덕이다. 르노 심비오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아르카나의 모델 수명이 다하는 대로 들여올 가능성이 업계에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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