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잠적 3주' 김봉현 도피 도운 지인들, 현실은 수사·처벌 어려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08 14:58:00
조회 386 추천 2 댓글 1
형법상 명확한 도피죄 기준 없어
'친족 면죄' 이용해 수사망 빠져나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서울남부지검이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를 위해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파이낸셜뉴스]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3주째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검찰은 도주를 도운 혐의로 김 전 회장의 측근들에 대해 연달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들 중 일부만 구속된 상황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측근에 '범인 도피 혐의'를 적용하는 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범인도피의 기준이 모호해 법원의 판단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형법에서 친족·호주 또는 동거의 가족이 은닉·도피시켜 준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예외 사항을 두고 있어 김 전 회장의 가족들이 처벌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범인도피죄 판단 기준 모호해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범인도피의 기준이 구체적인 법 조항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도주를 돕는 방법이 다양하므로 구체적으로 법에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는 "도피 행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법원 판례상 범죄자가 도주하는 가운데 밥을 사주고 도와주는 정도로는 범인 도피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은닉 장소를 제공하거나 도피하기 위한 자금이나 차량을 적극적으로 제공해 주는 행위는 범인 도피죄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의 지인인 연예기획사 대표 A씨는 △지난 2021년 김 전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동안 대포폰을 만들어 준 혐의와 △최근 김 전 회장이 도주한 후 연락을 취해 도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도주 중이던 지난 2020년 김 전 회장 대신 서울 강남구의 호텔을 예약해 김 전 회장이 한 달간 지내도록 했지만 당시에는 범인도피죄로 처벌받지 않았다.

한 변호사는 "2020년에는 김 전 회장이 공개수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도주 중인 줄 모르고 도와줬다고 하면 도피죄를 적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공개 수배된 상황이어서 이같은 변명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친누나의 남자친구 B씨, 김 전 회장의 여자친구 C씨가 김 전 회장과 통화를 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이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도주를 도우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냥 통화했고, 범인이 어디 있는지는 알지만 경찰한테 안 알려줬다는 것만으로는 도피죄에 걸리지는 않는다"면서도 "통화를 통해 도주에 도움 되는 정보를 제공했다면 범인 도피죄가 될 수가 있다"고 했다.

■'친족 면죄' 조항에 발목 잡혀 수사 난항
친족이 범인의 도피를 도울 경우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한 형법 조항 역시 김 전 회장 수사에 장애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형법 151조 범인은닉과 친족 간의 특례조항에 따르면 '친족·호주 또는 동거의 가족이 본인을 위하여 은닉·도피시켜 준 때에는 처벌하지 아니한다'며 예외를 두고 있다.

이 조항은 김 전 회장의 도주를 적극 도운 김 전 회장 조카 D씨에 적용됐다. 검찰은 D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돕고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치기한 정황 등을 포착했다. 하지만 형법상 친족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김 전 회장의 전자팔찌를 함께 훼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만 적용, 지난 7일 D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 여자친구 C씨에 대한 범인도피죄 처벌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판결이 이뤄질 때는 친족에 가까운 관계에 대해서도 처벌을 면해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곽 변호사는 "그간 사례를 보면 연인 간 사실혼 관계가 인정되면 법리적으로는 (범인도피죄를) 적용할 수 있어도 판사들이 이를 봐주는 경우가 있었다"며 "사생활로 얽힌 사람에 대해서는 (범인도피죄 적용을) 빼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친족 간 유대관계가 약화된 현실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친족 면죄부 조항이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 조항은 대가족 개념이 남아있던 1953년에 제정된 것으로, 8촌 이내 혈족·4촌 이내 인척 및 배우자에 대한 처벌을 면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형법상 친족상도례 조항의 개정 검토'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친족상도례 인적 적용 범위는 해외에 비해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하고, 효과는 형면제·친고죄로 이원화하고 있어 비교적 가해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다"며 "변화한 가족·친족 개념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친족 면죄 조항에 대한 국회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박지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女아이돌이 폭로한 실체 "'빚 69억' 이상민, 비행기에서..."▶ 안정환 아내가 전한 경사스러운 소식 "안정환 주니어가..."▶ 대구 달성군 건물 화장실서 20대 여성 숨진채 발견, 옷 속에...▶ 각방 쓰는 17년차 부부, 40대 남편 "아내가 딸과..." 무슨 일?▶ '23세 연하'와 결혼한 개그맨의 고백 "사실 아내가..."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529 청년재단, 청년정책 전달체계 고도화…부산청년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73 0
528 남욱 "이재명, '1공단 공원화' 위해 대장동 사업 결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16 0
527 화물연대 파업 16일만에 철회...해단식 후 현장 복귀(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81 0
526 부동산 고수, 투자금 30억 꿀꺽…징역 9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09 0
525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진행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34 0
524 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기소..수뢰·부패방지법 위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30 0
523 [속보]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기소..수뢰·부패방지법 위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58 0
522 檢, '이정근 취업청탁 의혹' 전 靑 비서관 자택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36 1
521 특수본, 이태원 참사 주요 피의자 '공동정범'…"과실 모여 참사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85 0
520 [속보]검찰, 경기 중앙협력본부 압수수색..민주당 인사 'CJ 계열사 취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62 0
51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인격모독' 혐의 3명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90 0
518 화물연대 파업지속 투표 진행은 어떻게?...12시 결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66 0
517 특수본, 전 용산서 상황실장 다시 소환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56 0
516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뺑소니 혐의 30대 남성 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53 0
515 檢, 이르면 오늘 정진상 구속기소..민주당, 이재명 방탄국회 돌입?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141 5
514 강덕수 前STX 회장,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소송 최종 패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143 0
513 '라임 핵심' 김봉현 도주 도운 조카,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86 2
512 檢, '강요미수' 이동재 前기자에 2심서도 징역 1년6개월 구형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30 0
511 경찰, '스쿨존 음주운전 초등생 사망 사건' 운전자 검찰 송치 예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94 0
510 '피의자 신상공개 구체적 기준 마련' 특정강력범죄법 개정안 발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94 0
509 '리딩방에 자기보유 주식 추천' 3억원 챙긴 20대 구속기소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71 2
508 '도이치 모터스 의혹 내사보고서 유출' 경찰관, 2심도 선고유예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00 0
507 '부당이득' 신라젠 문은상, 파기환송심서 징역 5년, 벌금 10억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75 0
506 법무부, 5년간 검사 220명·판사 370명 늘린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88 0
505 검찰, 서훈 고강도 구속 수사 박지원 소환 조율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85 0
504 가짜 보건용 마스크 55만장 판 50대…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86 0
503 경찰, 연세대 청소노동자 교내 시위 불송치 결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74 0
'잠적 3주' 김봉현 도피 도운 지인들, 현실은 수사·처벌 어려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86 2
501 [속보]'부당이득' 신라젠 문은상, 파기환송심서 징역 5년, 벌금 10억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71 0
500 '공정거래법 위반' 김상열 전 호반건설 회장 벌금 1억5000만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69 0
499 "'라임 핵심' 도주 도왔나" 김봉현 조카, 구속 기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73 0
498 법원 "암호화폐 '계획 유통량' 초과는 상장폐지 사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85 0
497 스토킹하던 여성 찾아가 휘발유 뿌리고 몸에 불 지른 70대 입건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500 4
496 경찰, '이중섭·김환기 등 200억 작품 횡령' 고소장 접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64 0
495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한앤코 주식양도 소송 2심...'소송 지연' 놓고 신경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63 0
494 자전거 타고 다니며 이웃 택배 '슬쩍'... 50대, 1심 징역형 집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63 0
493 법무부, 2022년 기업환경개선 국제컨퍼런스 개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6 0
492 검찰 실수로 '음주운전' 동명이인 기소…대법, 비상상고 인용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19 1
491 광진구 다세대주택 화재…주민 19명 대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9 0
490 '식당 출입 거부'에 만취 난동…50대 구속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41 1
489 '범인도피 혐의' 김봉현 측근 2명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2 0
488 법무법인 태평양, 사립대 구조개선 지원센터 출범[로펌 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7 0
487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 1.5배…"블랙아이스 조심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86 0
486 부모 빚 떠안는 아이들.. '빚의 대물림' 족쇄 풀릴까 [38]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2359 13
485 '10억 손배소' 김의겸, 면책 인정될까...민.형사상 책임은 [10]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280 9
484 법원, '위믹스 상장폐지' 가처분 기각...내일 4대 거래소서 거래 지원 종료(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108 0
483 [속보] 법원, 위믹스 상장폐지 유지...가처분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90 0
482 '비트코인 사기' 업비트 운영진 2심도 무죄..."위법수집 증거" [40]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3925 2
481 "생명안전 후퇴 윤석열 정부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68]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3568 2
480 서해피살·강제북송…檢, 文 수사 가능할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10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