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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퍼진 '확률형 아이템'논란...넷이즈 사과문 발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4 14:01:45
조회 2237 추천 6 댓글 16
이용자에게 고액의 과금을 유도하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 관련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이용자의 반발이 드러나 화제가 됐다.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게임회사 넷이즈가 자사 게임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설날 캠페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나쁜 경험'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인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의 이용자들이 넷이즈를 향해 온라인으로 불공정 게임 조건에 대한 내용의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넷이즈는 20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이용자들을 향해 '나쁜 경험을 줬다'며 사과를 한 것. 

넷이즈는 불만 접수 후 게임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캠페인의 일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캠페인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관련 개발자의 사임을 요구하는 동시에 온라인 청원까지 진행했다. 관련한 게임 개발자의 사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은 웨이보에서 3억 8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공 = 넷이즈 게임즈


그간 넷이즈는 매달 두 개의 아이템을 공개했는데, 하나는 68위안(약 1만2700원)에 판매하고, 다른 하나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춘제 프로모션에서는 두 개의 아이템을 모두 확률형 아이템으로 출시했고, 일부 게이머들은 해당 게임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도록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웨이보에서 한 중국 이용자는 "휴무에도 게임을 즐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뽑기를 통해 의상을 얻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1천 위안(약 18만 7800원)까지 들 수도 있다"면서 "넷이즈가 이용자들에게 아이템 획득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붓도록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넷이즈는 원래 다음 주 수요일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게임의 춘제 캠페인의 일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한편 이용자들에게는 무료 게임 장비와 의상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넷이즈가 웨이보에 발표한 사과 외에 언급을 거부했다고 SCMP는 밝혔다.

넷이즈의 이러한 행태는 지난 7월부터 새로운 게임 승인을 중단하고 미성년자가 게임에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한 정부의 비디오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 조사가 강화된 시기부터 시작됐다. 게임 파이프라인이 보류된 상태에서 많은 개발자는 기존 타이틀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집중했기 때문.

이용자의 반발로 인해 넷이즈가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과 관련하여 사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지난 11월 넷이즈는 게임 내 여성 캐릭터의 표정이 애니메이션 음란물에서 성적으로 과장된 반응과 유사하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사과하고 수정을 약속했다.


출처 = 웨이보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은 다양한 플레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이용자는 오리지널 '해리포터' 시리즈 속의 추억을 경험함과 동시에, 카드를 통해 주문을 공부하거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많은 팬들이 사랑하는 원작 그대로의 매력과 원작 속 마법 물약, 마법 생물, 그리고 등장인물까지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다.

개발은 넷이즈의 젠스튜디오(Zen Studio)가 맡았다. 2021년 하반기 게임 단속에도 불구하고 히트를 쳤다. 9월 데뷔 후 일주일 동안 iOS 게임 다운로드 및 수익 차트 1위를 차지하며 2016년 이후 텐센트를 이긴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 되었다. 젠스튜디오는 넷이즈의 1급 사업부로 승격됐다.

중국 규제당국은 2020년 8월 '해리 포터: 깨어난 마법'에 대한 서비스를 승인했지만 이는 모바일 게임의 라이선스 뿐이었다. 넷이즈는 게임의 PC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지난 11월 출시를 연기한 상태다.

SCMP는 "중국 당국의 규제 속 신규 게임 출시가 막히고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게임업체들이 어떻게 하면 기존 게임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선 작년, 국내에서는 고액의 과금을 유도하는 확률형 아이템 시스템을 놓고 게이머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업계 연쇄파동이 시작된 바 있다. 사측을 상대로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관련 게임주가 급락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감 및 대선에서도 이슈가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등 관련 공약을 각각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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