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50만 원 선이 붕괴되며 15일 종가보다 7.5% 하락했다가 4% 하락한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최고 1,048,000원을 달성했던 날이 바로 1년 전이다. 1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것은 비단 엔씨소프트만의 고민은 아니다. 많은 게임사의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태이기 때문. 문제는 최저가를 터치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신작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실적 부진에 의한 실망감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키움증권
◇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 5종 영상 공개는 '긍정적'
엔씨는 14일 신규 IP 티징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프로젝트E, 프로젝트M, 프로젝트R, BSS 등 MMORPG,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 타깃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E=엔씨소프트 제공
BSS=엔씨소프트 제공
엔씨는 하반기 콘솔·PC 타이틀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W'를 하반기 중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 출시할 계획도 발표했다.
신규 영상이 공개되면서 "대박이다", "미쳤다"는 네티즌들의 표현까지 나왔지만 주가에 대한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영상이 공개되던 15일 주가가 고가 기준 3.73%로 잠깐 반등하는가 싶더니 0.59%가 오른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 시간인 4시에 진행됐다. 그리고 다음 날인 16일 전일 대비 7.5%까지 내려갔다가 4% 오른 상태에서 장을 마감한 것.
◇ 기대에 못 미치는 2021년 영업이익에 주가 하락 '지속'
엔씨의 2021년 실적은 매출 2조 3,088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 당기순이익 3,9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당기순이익은 33%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 5,752억 원, 아시아 4,470억 원, 북미·유럽 1,143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724억 원으로 국내 매출 비중이 높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만한 요소는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지만, 영업이익은 55%가 하락했기 때문.
엔씨소프트 실적, 자료=,IR북
제품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 6,105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5,459억 원, 리니지2M 6,526억 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544억 원이다. 2021년 11월 4일 출시한 리니지W는 3,576억 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1,341억 원, 리니지2 997억 원, 아이온 749억 원, 블레이드 & 소울 436억 원, 길드워2 737억 원이다.
길드워2
◇ 엔씨, 변화 의지 보여...'신뢰감' 회복 될까?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콘솔·PC 타이틀인 TL의 글로벌 론칭도 목표하고 있다. 리니지W는 하반기 중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15일 실적 발표에서 로스트 아크의 성공을 예로 들며 "지금까지 성공작에 대해 해외 진출에 있어 서구권에 맞춤된 면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서구권 공략을 위한 ▲콘텐츠와 ▲BM ▲플랫폼의 3가지 측면에서 기존 MMORPG 해외 진출과는 다른 전략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하반기 NFT를 넣어 출시되는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부터 엔씨의 강점인 PVP는 유지하되, 서양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PVE적인 콘텐츠가 많이 들어간다. 입체적인 인물과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가미된 콘텐츠도 도입한다. 더불어 서양 이용자들에게 어필 가능한 심리스 오픈월드 개념의 구현을 통해 탐험, 발견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고, 이런 점들이 기존 MMORPG와의 차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TL=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끝으로 "플랫폼 측면에서 사측은 스팀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다. 서구권 진출 시에 스팀 플랫폼을 통한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또한 홍 CFO는 "예전에는 론칭 직전에 신작 정보를 홍보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부터는 개발 과정부터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한다. 게임을 R&D하는 과정부터 이용자의 요구와 비판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에 없던 엔씨의 소통 방식이다. 여기에 NFT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홍 CFO는 "NFT의 도입이 기존 게임의 경제 시스템, 밸런스, 그리고 모든 재화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방안을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리니지W 2권역에 NFT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몇 차례에 걸쳐 이용자들의 신뢰가 파괴된 엔씨소프트. 이제 서구권에 어울리는 게임다운 게임을 내고 출시 직전 '통보'가 아닌 개발 단계부터의 이용자 피드백 반영을 약속했다. 과연 엔씨소프트의 약속은 지켜질지, 1년 후 시점에서의 실적 결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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