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BIT 인사이트저널] '비'행을 꿈꾸는 '건'강한 뷰티 기업, 멜릭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1 18:29:52
조회 135 추천 0 댓글 0
[IT동아]

[편집자주] 본 연재는 '연세대학교 경영혁신학회(BIT, Business Innovation Track)'에서 활동하는 재학생들이 [2022년 '위드코로나' 시대, 급부상할 '이것']를 주제로 각자 면밀히 조사,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미래를 이끌 대학생의 시선으로 예상, 분석한 기업/산업 트렌드와 성장 전략 등을 제시합니다. 본문의 흐름과 내용은 IT동아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빤짝 유행이 아닌, '비건'

'비건'. 이제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비건 레스토랑, 비건 카페 등 주변에서 비건과 관련된 아이템, 장소 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비건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 주의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소비할지 의식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 전 세계에 윤리적 소비주의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현 시점에서, 비건은 유행, 그 이상이다. '지속가능', '친환경' 등의 키워드는 그저 유행어가 아니라, 여러 산업에 걸쳐 수요를 창출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하나의 메가 트렌드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vegan'이라 검색하면, 1억 개 이상의 관련 게시물이 나온다.


출처=셔터스톡



이런 비건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식음료의 개념에서 시작돼 국한된 범위의 틈새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비건은 식음료 산업을 넘어 패션, 생활용품 등 여러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최근에는 뷰티/화장품 부문에서도 그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화장품 산업에서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소비가 발생하고, 수 많은 동물이 사전 실험으로 인해 희생된다. 이외에도 문제는 많다. 이에 사람들은 문제의식을 느꼈고, 기업들 역시 이에 맞춰 변화를 도모하며 '비건 뷰티'의 개념이 시작됐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국내외에서 다양한 비건 뷰티 브랜드, 제품 등이 등장하고 있다. 마케팅 위크(Marketing Week)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19년 사이 전 세계의 비건 뷰티 제품 출시 건수가 175% 증가했다. 또한 스태티스타(Statista)는 글로벌 비건 뷰티는 약 17조 원의 규모를 기록했고, 2025년에는 약 2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에서도 비건 뷰티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가파르게 증가해, '클레어스', '디어달리아' 같은 비건 뷰티 브랜드가 등장했다. '논픽션' 등의 대중적인 브랜드들도 비건 제품을 출시하며, 비건 뷰티의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초라는 혁신성, '멜릭서'

그렇다면 이 뜨거운 비건 뷰티 트렌드의 시발점은 어디일까. 바로, 멜릭서(melixir)다. 멜릭서는 2018년 시작된 한국 최초의 비건 뷰티 브랜드로, 비건 립 버터, 비건 핸드워시, 비건 크림 등 폭 넓은 카테고리에서 완전한 비건 화장품을 선보였다.

우선 멜릭서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러쉬'를 비롯하여 비거니즘을 말하는 해외의 비건 뷰티 브랜드는 다수 존재했으나, 국내에서 출발한 비건 뷰티 브랜드는 멜릭서가 처음이다. 런칭 이후 세계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립 버터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출처=멜릭서 홈페이지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을 '터치'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국내 최초로 해당 시장의 개척을 성공한 것이며, 왜 필자는 멜릭서가 앞으로 더욱 '떡상'할 것이라 여길까? 필자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멜릭서가 '고객과의 터치 포인트'를 다변화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비건은 특히 비건 뷰티는, 철저하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고 윤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니즈'에 기반하여 시작된 현상이자 트렌드다. 멜릭서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비건이라는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고객이 이를 온전히 경험케 하여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멜릭서의 가치 전달 방식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려, 멜릭서의 브랜드 디자이너와 제품 개발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멜릭서는 건강하고 윤리적인 '비거니즘 뷰티'를 지향하는데, 이 가치가 어떻게 브랜드에 투영되는 걸까? 이에 관해 멜릭서 개발자는 멜릭서 제품에 브랜드의 선한 가치를 최대한 잘 담기 위해 노력했고, 동물성 원료, EWG 레드 등급의 유해한 원료는 모두 배제하고 향료도 천연 향료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환경에도 해가 되지 않는 원료로 구성하여 좀더 건강하고 윤리적인 제품을 지향한다. 상품 포장 측면에서도, 멜릭서 만의 공병재활용 캠페인인 '미사이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활용이 쉽게 가능한 용기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멜릭서의 용기 재활용 캠페인



비건 뷰티 브랜드라면 당연한 기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 과정과 이들의 브랜드 철학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유기적 순환고리가 핵심이다. 우선 소비자들은 멜릭서 제품을 사용한다. 그 속에서 제품의 안전하고 순한 성분과 브랜드의 선한 가치를 경험하게 되고, 이후 그 선한 가치가 그대로 이어지는 미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매월 단위로 미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용기가 얼마나 재활용됐고, 탄소 배출량 감소가 얼마나 이루어졌는 지도 확인할 수 있다.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하는 소비자 경험이 이처럼 연결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한 번의 경험 사이클은 자신들의 요구를 정확히 충족시켜주고, 이를 반복함으로써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브랜드에 매료되는 것이다.
무한한 확장 궤도, 멜릭서의 미래

이후로 비건 뷰티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와 수요가 더욱 커질 것임은 자명하다. 모든 뷰티 기업이 비건 기업이 되지 않는 이상, 이 지구에서 화장품과 관련된 환경 오염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고, 인류가 존속하려는 한 소비자와 기업, 정부, 국가는 이를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그러면서 더 많은 비건 제품과 브랜드가 등장하며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허나 지금 멜리서가 잘하고 있는 것처럼, 고객과의 터치 포인트를 더욱 다변화해 이들의 가치를 전달하고, 비건 뷰티 제품 사용 후의 변화 등에 대해 끊임없이 상기시킨다면 멜릭서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리라 예상한다. 이후 멜릭서의 성장 및 발전 과정을 지켜보려 한다.

글 / 연세대학교 경영혁신학회(BIT) 28기 최승연 (sybjse1@yonsei.ac.kr)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케이파워 "버려지는 벼 껍질로 친환경 스팀 보일러부터 탄소배출권까지"▶ [스타트업 in 과기대] 가지당 "가치소비, 경쟁력 좌우하는 '퍼플카우'될 것"▶ [BIT 인사이트저널] K-팝, 대중음악의 새로운 유니버스 등장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003 [스케일업] 트랜쇼 (1) BM분석 - 패션 풀필먼트의 비밀병기, 사입삼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8 112 0
1002 반도체 수급난, 러시아 침공 등 이어지는 악재에 광학 기기 가격 줄인상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8 1191 0
1001 슈나이더 일렉트릭, 스마트 공장 위한 통합 자동화 솔루션 다수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150 0
1000 베일 벗은 국내 최대 '애플 명동'…제품, 서비스 다음은 콘텐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791 0
999 "유수의 테크기업도 카카오T 모델로 간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비친 자신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98 0
998 델, 2022년형 기업용 컴퓨터 출시··· '비대면 업무에 최적'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2259 2
997 스타트업 성공을 위한 ‘SW 시장성 테스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111 0
996 [모빌리티 인사이트] 자동차도 신발이 중요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92 0
995 [뉴스줌인] 샤오미 레드미노트 11 국내 출시, 경쟁자는 갤럭시 A23/53? [2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1257 4
994 타다 이후로도 모빌리티의 질주는 계속된다.."최종 목적지는 완전자율주행"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123 0
993 기발한 아이디어 거래하는 '아이디어 시장', 새로운 공유경제 개척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131 0
992 로지텍, 새 통합 브랜드로 '크리에이터' 시장 정조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1068 0
991 이름도 어려운 디지털 사이니지, '카멜 솔루션'이 손쉬운 사용 돕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121 0
990 6월 16일 열릴 애플 WWDC, iOS 16 포함한 새 운영 체제 기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150 0
989 "잘 할 수 있는 걸 하겠다" 3000억 들인 카카오의 상생 해법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618 0
988 고가·고급 미러리스 딛고 디카 시장 부활 기미, 낙관 경계론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123 0
987 [김 소장의 ‘핏(FIT)’] “구글플레이에서 티빙 결제하면 더 비싸다구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89 0
986 어도비, 디지털 경제 실현을 위한 새로운 개인화 경험 기능 발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112 0
985 단종 후 오히려 ‘역주행’ 하는 갤럭시 A52s, 어째서? [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2020 12
984 소니, 게임 구독으로 MS에 맞불? 사실은 소심한 견제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169 0
983 "현실이랑 다른 게 뭐야?"... 카카오·디즈니+도 버추얼 프로덕션에 뛰어든다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3199 2
982 [IT강의실] 애플을 위한 제품, MFi 프로그램이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161 0
981 창과 방패의 대결, 인공지능 가짜 사진 vs 가짜 사진 판별 인공지능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1455 4
980 [인터뷰] 잘 나가던 개발자가 신사업 기획자가 된 이유, <대기업 기획자의 고백> 김세호 저자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216 0
979 [리뷰] 성능은 인정, 구성은 글쎄··· A15 바이오닉 기반 '애플 아이폰 SE'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1403 4
978 [IT신상공개] 고프로 히어로10 블랙 크리에이터 에디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161 0
977 [검색광고 AtoZ] ① 검색 광고주가 알아야 할 ‘성과를 좌우하는 네 가지 요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91 0
976 [주간투자동향] 마스오토,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133 0
975 LG전자 “약속대로 V50·윙·벨벳 등에 최신 안드로이드 지원” [2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2705 16
974 [리뷰] 가성비와 고성능이 한번에, 에이수스 TUF GAMING A17(FA707R) 게이밍 노트북 [2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4689 2
973 구글 꼼수에 무력화 된 '구글 갑질 방지법' [3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4605 13
[BIT 인사이트저널] '비'행을 꿈꾸는 '건'강한 뷰티 기업, 멜릭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135 0
971 메타넷 정석춘 전무 “오픈시프트에 익숙한 기업이 클라우드 시대 주도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152 0
970 '진지해도 웃을 땐 웃자', 소소한 웃음 주는 2022년 만우절 소식들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4023 1
969 크로스앵글 이현우 대표 "가상자산은 묻지마 투자? 투자자 이해 돕는 서비스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210 1
968 美 스마트폰 3위로 부활한 모토로라, 프리미엄 시장 노린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422 0
967 [모빌리티 인사이트] 이제는 차 안에서 건강도 같이 챙기세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603 0
966 마이크로프트 "업무 생산성 증진, 그게 협업툴의 본질입니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251 0
965 인포매티카 “디지털 전환 막는 데이터 단편화, AI 관리 솔루션이 해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169 0
964 인텔, 20년 만에 그래픽 카드 재도전···· 엔비디아·AMD 양극 체제 깨질까 [2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1810 5
963 케이파워 "버려지는 벼 껍질로 친환경 스팀 보일러부터 탄소배출권까지"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816 2
962 뜨거워진 프리미엄 공기 청정기 시장··· 블루에어도 4년 만에 돌아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257 0
961 [홍기훈의 ESG 금융] ESG가 베타에 미치는 영향 Part 6: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의료수요 증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147 0
960 비슷한 제품 너무 많은 IoT 시장, 차별화 전략 어떻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0 797 0
959 시놀로지, DSM 7.1 비롯한 2022년 신제품 다수 선보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0 137 0
958 [리뷰] 작지만 속은 꽉 찬 빔 프로젝터, 엡손 EF-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0 169 0
957 [리뷰] VR 영상 촬영의 신기원, 캐논 RF5.2mm F2.8L 듀얼 피시아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0 126 0
956 중소·벤처 기업과 소상공인 디지털화 도울 ‘K 비대면 바우처’ 열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0 124 0
955 [리뷰] 확실히 좋아졌다,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울트라 OC 12GB LHR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9 2723 1
954 보수적인 '보험'도 변한다.."똑똑하고, 세심한 보험이 살아남을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9 181 0
뉴스 한국영화 흥행 부진…10월 관객수·매출액 올해 최저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