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7 21:10:05
조회 158 추천 0 댓글 0


스마트폰·노트북 등 전자기기 없이 '19일간 감금'된 채 일 하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안요원과 경찰의 '삼엄한 감시'를 받아야 하며 창문이나 출입구는 모두 봉쇄돼 있다.

일당은 약 9만7천원이고 양질의 세 끼 식사와 간식이 제공된다. 술은 못 마시며 담배는 피울 수 있다.

근무 시간 외에는 TV 시청, 독서, 장기·바둑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만 남성만 지원할 수 있다. 약 100명이 합숙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이 하는 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지 포장 업무이다.

"경험자로서 무조건 '꿀알바'라고 생각합니다."

2025학년도 수능 시험지 포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에 '19일간 감금'에서 풀려난 A(20) 씨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당일 오후 8시께 전화가 연결된 A씨는 "모든 환경이 좋았지만 특히 식사가 살면서 먹어본 급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며 "입소한 사람들끼리 우스갯소리로 '흑백요리사'의 '급식 대가'님이 몰래 조리하고 계신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끼 제공되는 식사뿐만 아니라 치킨, 피자 등의 다양한 간식이 제공돼 매일매일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여가 시간에 대해서는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자유가 주어졌다"며 "휴게실과 식당에 있는 TV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인터넷에서 해당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여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세종시의 한 인쇄공장에 '입소' 해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 8시간씩 시험지 포장 업무를 하고 총 184만8천890원(실수령액)을 받았다.

합숙 기간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물론이고 MP3, USB,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어까지 모든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됐다.

A씨는 "각 50명씩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뉘어 포장지 도장 찍기, 무게 측정, 박스 테이핑, 박스 옮기기 등의 작업을 했다"며 "숙소는 14인 1실로 운영됐다"고 했다.

"업무는 단순하지만 무거운 종이를 자주 다뤄야 해 근력이 요구되고 오랜 시간 서서 작업해야 해 지구력도 많이 요구되죠. 건장한 성인 남성도 힘들어할 강도의 작업이 꽤 잦습니다."


그는 "보안요원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작업 중에 시험 문제를 들여다볼 수 없고 공장 안에 CCTV가 많아 문제 되는 행동이 있으면 불려 간다"며 "외부와의 소통은 일체 단절된다. 숙소 밖으로 종이나 필기구를 가지고 나갈 수도 없다"고 전했다.

"19일간 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옷가지와 짐을 챙겼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쉬는 시간에 읽었어요. 휴식 시간에는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 분위기가 됐는데 무림 소설이 가장 사랑받는 장르였죠.(웃음)"

지난해 수능 응시자였던 그는 "수험생이었을 때는 시험지 하나에 이렇게 많은 분의 노고가 담겨있는지 미처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면서 시험지의 무게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고 싶거나 단체 생활을 경험하고 싶은 분, 육체노동에 자신 있는 분들에게는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꿀알바'라고 추천한 A씨와 달리 2016년 같은 아르바이트를 했던 B씨는 "솔직히 말하면 돈이 급한 사람이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직장인인 B씨는 지난 11일 전화통화에서 "일 자체가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전자기기 사용이 안 되고 이동에 제약이 있는 점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중반 구직에 실패해 돈을 벌고자 2015년 모의고사 시험지 포장 알바를 한 후 2016년에 수능 시험지 포장 알바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수능 시험지 포장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는 매년 10월 말 수능이 가까워지면 구인·구직 사이트에 게재된다. 올해에도 공고가 올라오자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무조건 한다"부터 "일당이 적은 편"이라는 반응까지 다양했다.

A씨는 "내가 올해 알바생 중 막내였고 최고령은 56세였다"며 "공장 측에서 이전 동일 알바 경력자들한테 우선 연락을 돌리고 남는 자리를 공개모집 하는데 지원 선착순으로 뽑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직장인 24%, '법적 의무' 임금명세서 못 받아"▶ "배춧값 한달새 63% 떨어져" 가을배추 출하·할인 확대에…▶ "일부 열차 운행 지연 가능성" 철도노조, 18일부터 준법투쟁▶ 내년부터 지하철역·공항·PC방 등 실내 초미세먼지 기준 강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0172 "배달수수료 인하로 점주부담 지금보다 최대 36% 줄어든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41 0
10171 "로또 1등 됐는데 다 날려" 나는솔로 3기 정숙, 친언니 때문에 '16억' 탕진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338 1
10170 "40개 기업서 200명 채용"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20일 개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35 0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58 0
10168 "직장인 24%, '법적 의무' 임금명세서 못 받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24 0
10167 "배춧값 한달새 63% 떨어져" 가을배추 출하·할인 확대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31 0
10166 "일부 열차 운행 지연 가능성" 철도노조, 18일부터 준법투쟁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13 0
10165 내년부터 지하철역·공항·PC방 등 실내 초미세먼지 기준 강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16 0
10164 "우리은행서 25억원 규모 금융사고"…올해 벌써 네 번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22 0
10163 "고물가·금리에…1인가구 절반이상 부업 뛰어도 여윳돈 줄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10 0
10162 "확 바뀐 20대 결혼·출산관"…5명 중 2명은 '비혼 출산 가능'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13 0
10161 "남편이 반할 만하네" 남보라, '♥사업가' 어마어마한 비주얼 '웨딩화보' 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52 0
10160 "바닥 신호인가요?" 외인, 삼성전자 팔고 '이 종목' 풀매수 깜짝 줍줍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319 0
10159 "어마어마한 49층 대규모 신축" 서울원 아이파크, 청약조건 분양가 얼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209 0
10158 "전재산 다 바친다더니" 태진아, 옥경이 '치매 증상' 멈췄다 기적 같은 회복 [9]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7753 12
10157 "제발 돈 많이 쓰셨으면..." 김재중, 양부모님께 '현찰 500만원+신용카드' 드려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270 0
10156 "2차 가해 그만" 김준수, BJ에게 8억 갈취 "마약 사건과는 무관" 입장 [36]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9237 10
10155 "연말 콘서트 사전예약 가능?" 임영웅, '사기 문자' 링크 주의 당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207 0
10154 "조상님이 돌보셨네" 성묘하러 간 회사원, 1억원대 '천종산삼' 6뿌리 횡재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350 1
10153 "금도 주식처럼 사세요" 케이뱅크, 은행권 최초 'KRX 금시장' 출시 판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42 0
10152 "압도적인 비주얼" 변우석, 비현실적인 모델 기럭지 '연말 모임' 사진 깜짝 [20]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5018 4
10151 "녹취록에 무슨 내용이?" 시아준수, 아프리카 BJ '사생활' 협박 8억 뜯겼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94 0
10150 "광주·전남 미분양 아파트 1만가구"…분양 시장 '찬바람', 무슨 일?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83 0
10149 "성별·학력·장애 여부 무관" 스타벅스, 바리스타 1천명 공개 채용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380 0
10148 "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일론머스크가 낸 '구인광고' 대체 뭐길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311 2
10147 "부모·자녀 세대 함께 사세요" 세종, '시니어타운' 조성한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86 0
10146 "전월세계약부터 안전까지"…경기도, '1인가구 체크리스트' 배포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71 0
10145 "표시광고법 처벌된다" 앞으로 '후기 블로그' 맨앞에 '#광고 #협찬' 명시해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66 0
10144 "온라인으로 재발급 신청 가능" 황열·콜레라 국제 접종증명서... 방법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7 0
10143 "의무휴업일 수요일로 바뀐다" 서울중구 대형마트, 이제 일요일 영업OK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72 0
10142 "이행률 6.4%P 증가" 여가부, 尹정부 양육비 채무 제재 강화 성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4 0
10141 "작년소득·올해재산 증가땐 보험료↑" 건보 지역가입자 희비교차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3 0
10140 "전처가 사망보험 24개 들어" 김병만, 소송 중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355 0
10139 "비상계단에 숨어있어" 더보이즈 선우, 사생에게 구타 당해... '선처 없다'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387 0
10138 "여행가면 연 5% 금리" BNK부산은행, '부산이라 좋다 Big적금' 판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87 0
10137 "아직도 늦지 않았어" 비트코인, 가상화폐 전문가 6인의 '선견지명' 화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10 0
10136 "제2의 황의조 사건" 동계스포츠 메달리스트, 여친과 사생활 영상 누구길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08 0
10135 "홍명보 우습게 보나" 대한민국 쿠웨이트, '월드컵 3차 예선' 중계 라인업  [10]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6484 0
10134 "트럼프 승리 예측해 1천195억원 잭팟" 트럼프 고래는 누구?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19 0
10133 "전공의 끝까지 설득" 정부, 연내 의료개혁 2차 실행안 공개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67 0
10132 "역대 최대 신기록"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하루 택배 7억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06 1
10131 "2년 연속 하락세" 내년 오피스텔 기준시가 0.3% 내려갈듯...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44 0
10130 "골프 치기 좋습니다"…카카오 다음, 날씨 '테마' 서비스 제공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47 0
10129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83 0
10128 "정원결혼식 어때요"…양천구 오목공원 공공예식장으로 개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45 0
10127 "왜 이리 나대나"…트럼프 측근들, 머스크에 '도끼눈' [64]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7894 20
10126 "남자는 흡연, 여자는 비만 탓" 당뇨병 환자 75% 수치조절 실패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77 0
10125 "경쟁률 33대 1" 미혼남녀 요트투어 '설렘 in 한강'에 구름지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44 0
10124 "일본인 사생팬 있었다" 故송재림 사망 직전까지 괴롭혀 '충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37 0
10123 "기안84와 진짜 썸, 양세형은 비즈니스" 박나래, 충격 고백 뭐길래 [4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430 3
뉴스 데이식스, 12월 고척돔 콘서트 3만8천석 전석 매진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