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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하위 20% 식비, 5년새 40% 껑충" 서민 때린 '먹거리 인플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2 1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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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때린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식비 부담이 5년 새 40%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득 2~5분위의 식비가 평균적으로 25%안팎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높은 증가 폭으로, 가뜩이나 필수 생계비 비중이 높은 서민 가계의 부담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고환율과 미·중 관세전쟁 등으로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이 한층 들썩이는 조짐이어서 서민층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민 때린


2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연간 지출)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가 식비로 쓴 금액은 월평균 43만4천원이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27만4천원, 외식 등 식사비에 16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1분위 식비는 2019년 31만3천원에서 2020년 34만2천원, 2021년 37만6천원, 2022년 39만9천원, 2023년 40만6천원 등으로 늘었다.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2만1천원(38.6%)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전체가구 평균은 물론, 다른 소득분위와 비교해도 가파르다.

전체 가구의 식비는 2019년 66만6천원에서 지난해 84만1천원으로 17만5천원(26.3%) 늘었다.

다른 소득분위들도 대체로 평균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 2분위는 25.3%·12만3천원(48만6천→ 60만9천원) ▲ 3분위는 22.1%·14만6천원(66만→ 80만6천원) ▲ 4분위는 24.7%·20만5천원(82만8천→103만3천원) ▲ 5분위는 27.1%·28만3천원(104만3천→132만5천원)씩 식비 지출을 늘렸다.


서민 때린


먹거리 물가의 상승세가 서민층에 직접적인 부담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후·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곡물값 불안뿐만 아니라, 기업의 과도한 이윤추구로 원가상승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까지 서민층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지수는 2019년 95.8에서 지난해 122.9로 28.3%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4.8%)을 크게 웃돌았다.

외식을 비롯한 음식서비스 물가지수 역시 2019년 99.2에서 지난해 121.0으로 2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58개 가운데 지난해 물가상승이 가팔랐던 상위 10개 품목 중 9개는 먹거리 품목이 차지하기도 했다.


서민 때린


올해 들어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상승폭이 차츰 커지는 흐름이어서 서민의 살림살이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저소득층일수록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분기 단위로만 집계되는 처분가능소득을 보면, 작년 4분기 소득하위 20%(1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월 103만7천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의 45%를 식비에 투입했다.


서민 때린


소득 2분위의 경우, 처분가능소득(246만7천원) 대비 식비 비율이 25.5% 수준으로 떨어진다.

상위 20%인 5분위는 작년 4분기 처분가능소득이 891만2천원으로, 이 가운데 식비 비중은 15%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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