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외할머니와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준희 씨(왼쪽)와 주거침입으로 신고당해 경찰이 출동한 당시 영상(오른쪽) / 사진=KBS2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씨가 외할머니인 정옥숙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하여 충격을 주는 가운데, 최준희 씨가 6억 원의 돈을 횡령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최진실의 모친 정옥숙 씨는 손자 최환희의 부탁으로 집안일을 하기 위해 자택에 방문하였다. 그러나 갑자기 최준희 씨가 들이닥치면서 둘은 마주치게 되었고 급기야 외할머니 정 씨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해 긴급체포 당하게 만들었다.
해당 저택은 최진실의 두 자녀, 최환희와 최준희 공동명의로 되어있으며 현재는 최환희 홀로 거주 중으로 알려졌다. 3박4일간 집을 비우게 된 최환희는 외할머니에게 고양이와 집안일을 부탁하였고 이에 정 씨는 해당 아파트에 머물며 빨래와 반찬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8일 남자친구와 함께 급작스럽게 집으로 들어온 최준희는 "할머니가 왜 이 집에 있냐"며 "이 집은 할머니와 상관 없는 내 집이니 당장 나가라"고 요구했다. 당시 새벽 1시가 되어서 늦은 밤중에 어디를 가냐고 거절한 정 씨는 결국 주거침입 명목으로 경찰에 긴급체포 당하게 된다. 피의자 진술은 약 4시간가량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할머니 '비참하다' vs 최준희 '내 돈 6억 횡령했다'
고 최진실과 최진영 /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손녀가 할머니를 신고하는 충격적인 행태에 대중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최 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섭다"라고 학대를 주장했다. 최 씨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할머니에게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까지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최준희는 외할머니 정 씨로부터 학대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당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당시 할머니가 오빠에게 입다물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 있다며 캡처 사진을 공개하였다.
해당 문자에는 '환희야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얘기해야 한다. 잘못하면 할머니 죽어. 말 잘해야 돼. 준희한테 할머니는 잘했다고 해야지, 어물거리면 안돼'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어 최 씨는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며 그 당시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픈 나머지 발버둥을 치는 상황에 할머니를 밀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할머니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 씨의 폭행으로 한 달간 늑골 치료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 씨는 이어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까지 받았지만, 어른들은 제 말을 듣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정후견인이라는 말을 앞세워 불만이 있어도 불만 있다는 말 한마디도 못 하고 5년을 견뎠다"며 고통 속에서 지난 세월을 보냈음을 주장했다.
또한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오빠와 차별받고 살았다며 재산 분배 과정도 불투명했고 불공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최 씨는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분쟁을 암시했다.
곧이어 인스타그램에 주거침입 당시 경찰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찍은 영상까지 공개하며 외할머니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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