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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청소직원 "더워서 미치겠다" 30도 날씨에 열차 청소하다 사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4 18:25:04
조회 314 추천 1 댓글 4


사진=나남뉴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에 소속되어 근무하던 노동자가 30도가 웃도는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열차 청소 작업을 하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사망 전 동료에게 "너무 더워서 미치겠다"고 메세지를 보냈다.

지난 11일 JTBC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경기도 한 차량사업소에서 근무라던 박모(42)씨가 지난달 28일 운행을 마치고 지상에 올려진 열차 안에서 냉방기를 청소하던 중 사망했다.

이날 오후 4시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박씨를 동료가 최초로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박씨는 결국 1시간 10분 뒤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당시 낮 최고 기온은 30도였으며 박씨가 청소중이던 열차 안은 햇빛을 그대로 받아 뜨거웠다고 전해졌다.

생전 박씨가 동료에게 보낸 "너무 더워서 미치겠더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남아있어 그가 처해있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짐작케 했다.

그의 메세지를 받은 동료는 "그렇죠. 형 더운 거 싫어하시잖아요"라고 답장을 했고, 박씨는 "날도 덥고 사람도 한 명 적어서 그런지 더 힘들더라"고 하소연했다. 이는 박씨의 생전 마지막 문자메세지가 됐다.

열악한 근무 환경의 문제였나


사진=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망한 박씨는 검은 먼지 묻은 작업복과 낡은 작업화를 남겼다. 이를 본 유족은 박씨가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해 계속 호소해왔다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족은 "(열차) 안에는 물과 선풍기가 전혀 없다. 휴게 공간에는 정수기 같은 거 하나 놓았을 뿐"이라고 JTBC에 말했다.

이에 박씨를 고용한 하청업체는 "매일 팀장이 음료수와 물을 공급했다. 사망 당일 휴식 시간도 충분히 줬다"고 주장하며 유족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노동청 역시 '업무와 사망 사이 연관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외부 원인으로 숨진 이른바 '외인사'가 아니라는 의견이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노동자가 더위로 숨졌을 경우 사측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하청업체 청소직원 "더워서 미치겠다" 30도 날씨에 열차 청소하다 사망▶ 6호선 토사물 치운 스무 살 청년, "단지 가방에 물티슈 있어서"…▶ "로또 아파트 맞아?" 폭우에 천장에서 물난리, 어쩌다가 이 지경됐나?▶ "교도소 밥도 이것보단" 시민, 텅 빈 군장병 부실급식에 공분▶ 유흥비 벌어보려고 여성 스타강사 납치한 일당들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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