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학부모 '모닝콜에 술주정까지' 무너진 교권에 교사들 입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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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실화 소재만 쏙 빼먹고 간 드라마 제작진 양아치짓 작성자 : 니지카엘

상상초월 학부모 '모닝콜에 술주정까지' 무너진 교권에 교사들 입열었다

나남뉴스

2023.07.24 0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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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내에 위치해 있는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급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운데 교사의 사망을 둘러싼 진상 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 될 예정이다.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분향소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시민들과 동료 교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2년차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에 전국의 교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생을 마감한 교사가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악성 민원' 이 일부 교사들만 겪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과 신문사들에 교사들의 갑질 피해 주장이 이어졌다. 현장의 실태를 제보한 교사들은 "언론에 공개된 사례들은 별로 충격적이지 않다"면서, "바로 오늘도 내가, 내 동료 교사가 겪은 일. 현장에서는 훨씬 더 심각한 일이 비일배재하며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아이들과의 마찰 보다는 아이들의 보호자인 학부모들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말했다. 경기도 모 초등학교의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자기 아이의 몸과 마음이 불편해지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것을 교사에게 항의하는 것은 당연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에게 직접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많아졌고, 교사를 보호해 줄 법적 장치가 없어서 학교가 웬만하면 민원을 들어준다. 이 점도 민원이 늘어난 이유"라고 꼬집었다. 초등교사들은 초등학교1학년 학급 담임을 가장 기피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은 보육과 돌봄교실?

사진=경기도교육청

경기도 한 초등교사B씨는 "수업 중간에 아이 약을 먹여달라고 하거나 볼일을 볼 때 뒤처리를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전화와 문자는 수시로 온다. 노이로제 걸릴 지경", "1학년은 보육과 돌봄이 주가 되버려 사실상 교육과정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짝을 바꿔달라는 민원은 민원 축에도 못낀다"며 대전에 위치해있는 한 초등교사 C씨는 "악성 민원을 넣는 특정 학부모가 있으면, 그 아이가 있는 곳이 매해 기피 학년이 된다. 20년차 베테랑 교사도 악성 민원 학부모를 만나면 무력감에 빠지고 고통받는다"고 말했다.

"선생님, 대체 체육시간에 뭘 하시나요? 우리 아이가 급식을 먹었는데도 체육활동 때문에 집에와서 배가 고프답니다. 아동학대 아닌가요?" 라며 아이가 힘들어하는 수업이나 자기 아이가 속상해지는 활동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또 한 초등 교사는 욕하는 아이의 부모가 "욕을 한다고 해서 친구들이 다치는 것은 아니지 않냐? 애가 얼마나 힘들면 욕을 하겠냐. 그럼에도 아이의 마음을 살펴주지 않는것은 교사의 방임이고 직무유기다" 라고 하는 부모도 있다고 폭로했다.

교사들은 적극적으로 지도 할 수도 없는 현실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무기력함을 호소했다. 또 이러한 악성 학부모를 만나는 것은 '교통사고'와 같아서 의지와 상관없이 심각한 고통을 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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