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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태어났을까" 다운증후군 한지민 언니, 정은혜 조현병 투병 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6 19:10:05
조회 389 추천 2 댓글 0


사진=정은혜 인스타그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로 이름을 알린 정은혜 씨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6일 방영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이자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은혜가 출연했다. 

정은혜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이영희' 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해 내며 이목을 끌었다. 그녀는 드라마에서 인연이 된 배우 한지민과 김우빈이랑 아직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처럼 가족과 같은 관계를 이어왔던 한지민과 김우빈은 얼마 전 정은혜가 연 개인 전시회까지 참석하며 친분을 뽐냈다. 정은혜는 직접 그린 캐리커처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에 두 배우는 따뜻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를 본 팬들 또한 이들의 관계성에 감동하여 전시회를 찾았다. 팬들은 정은혜 작가와 사진을 찍고 사인도 받으며, 즉석에서 그리는 캐리커처 모델까지 체험하며 전시회를 즐겼다.

다운증후군이라는 시련을 딛고 톡톡 튀는 매력으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만 보여주는 정은혜는 지금의 당당한 태도를 갖추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선천적 장애인 다운증후군은 태어나면서부터 고난을 주었고, 이에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나는 왜 태어났을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의혹이 생기면서 사회의 편견에 짓눌려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자신만의 동굴에만 지내던 그녀는 결국 시선 강박증과 동시에 조현병까지 앓게 되었다. 

원래 사람들과 눈도 못 마주쳐...

캐리커처 그리며 수천 명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사진=TV조선


그녀가 암흑의 시기 혼자만의 동굴에서 외로움을 견뎌낼 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것은 가족이었다고 한다. 만화가였던 어머니 장차현실은 집에만 있는 딸이 안쓰러워 종종 자신의 화실로 불러 심부름을 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딸이 그린 그림을 보고, 처음으로 딸의 재능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정은혜의 어머니는 "그때 느낀 게 '지금까지 나는 은혜를 장애인으로만 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었다"며 "그 이후로 은혜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그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던 정은혜는 마침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타고난 그림에 대한 재능으로 양평 문호리에서 작은 부스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던 그녀는 이제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내는 캐리커처 작가가 된 것이다. 늘 숨어지냈던 자신감 없던 성격도 그림으로 인해 유쾌하고 당당하게 바뀌었다고 한다. 정은혜는 "앞으로도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다"며 삶의 전환점이 된 캐리커처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지민 역시 과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누군가와 시선을 맞추는 것도 어려워했던 친구가 이제 얼굴을 보면서 수천 장의 그림을 그린다는 게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다"며 정은혜의 그림을 봤을 때 느꼈던 감동에 대해 공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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