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와르' 떠나니 '구촐' 북상... 예상경로는?

괌을 강타했던 2호 태풍 마와르가 일본 남쪽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곧이어 3호 태풍 구촐이 발생했다.

7일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를 기점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490km 해상에서 태풍 '구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 '구촐'은 북서진하며 대만으로 향하다가 10일에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태풍 '구촐'은 8일 오전 3시에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40km 해상을 지나며 '중'단계로 격상할 것으로 보인다. 중 단계는 순간풍속 초고 25~32m로, 지붕을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진다. 

이후 9일 오전 3시에는 순간풍속 초속 33~43m인 '강' 단계로 격상한 후, 10일 쯤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 북동진해 갈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구촐'은 12일 오전 3시까지 '강' 단계를 유지하며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10km 부근 바다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구촐'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오기 위해선, 우리나라 오른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까지는 고기압 강도가 세지 않아 구촐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 ‘구촐’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향신료의 일종인 ‘강황’을 의미한다.

태풍 '구촐' 예상경로 = 이미지 기상청 제공

올해는 라니냐가 물러가고 엘니뇨가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기상 전문가들은 올 여름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의 개수가 예년보다 적겠지만 위력은 더 강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이 이 같이 판단한 이유는 올해 인도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들도 마와르처럼 한 번 발생하면 강하게 오래간다는 공통의 특징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지에서 태풍을 만났을 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해외여행 중 태풍을 만났거나, 태풍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면 가장 먼저 여행자 정보센터를 찾아가 태풍의 위험도와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호텔 예약을 할 때는 수도나 전기 공급이 원활하고 안전한지 반드시 확인하고, 여행지에서 태풍·호우 발생 시 최대한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한다면 가급적 큰 나무나 허름한 벽 주변을 피해 걷고, 고압선 또는 가로등으로 인한 감전의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재해 발생 시 각국의 위기대처방법에 따르면서 현지 관계 당국에 신고하고 우리 재외공관에도 연락을 취해 우리 국민·안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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