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질병관리청에서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HPV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지난 9일 질병관리청은 여름방학철을 맞아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을 무료로 안내하고 있다.
HPV 백신은 HPV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질암, 항문생식기암, 구인두암, 곤지름 등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해당 백신은 OECD 38개국 가운데 37개국, 전 세계 141개 국가에서 접종하고 있는 안전성이 인정된 제품이다.
사진=KBS뉴스
올해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대상은 2006∼2012년생 여성 청소년이다. 또한 저소득층에 속한다면 1997∼2005년생 성인 여성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첫 접종 시기에 따라 2회, 3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접종을 진행하면 된다.
특히 2006년생 여성 청소년, 1997년생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올해 12월 31일까지가 마지막 무료 접종 기간이므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접종방법은 집 근처 HPV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의료기관,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부터 HPV 예방백신접종을 국가지원사업으로 도입하여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는 만 12~17세 여성청소년뿐만 아니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자궁경부암,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율 1위
사진=KBS뉴스
다만 정부에서 실시하는 무상백신은 서바릭스2가, 가다실4가이므로 확실한 예방 효과를 원한다면 가다실9가 접종을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다실9가란 HPV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9가지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이다.
무엇보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율 1위에 해당하기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전 세계적으로는 여성암 발생율 2위를 차지하며 30대 여성암 발생율 1위이기에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자궁경부암 증상은 초기에 아무 현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점차 병증이 심해지면 성관계 후 출혈이 일어나거나 월경 기간이 아닌데도 비정상적인 질출혈 발생, 악취나 분비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암이 악화되어 말기에 이르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타기관에 퍼지면서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며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접종을 추천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자궁경부암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이 바로 HPV 예방접종"이라며 "무료 접종 시기를 놓쳐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올해 마지막 지원 대상인 2006년생, 1997년생 여성분들은 이번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HPV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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