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수미의 발인이 오늘 오전 거행됐다. 평소에도 시어머니와 실제 모녀 같은 사이를 유지했던 며느리 배우 서효림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오열하는 장면이 포착돼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27일 오전 11시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수미의 남편, 아들, 며느리 등 가족과 가까운 연예계 동료들이 모인 가운데 김수미가 영면에 들었다.
본격적인 발인에 앞서 진행된 발인 예배에는 가족들 외에도 평소 고인의 '아들들'로 불릴 정도로 각별했던 사이였던 연예계 후배들이 참석했다. 개그맨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과 더불어 배우 이숙, 김나운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평안한 안식을 기원하는 예배가 끝난 후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은 안치실에서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세 사람은 생전 김수미와 매우 특별했던 관계였던 만큼 고개를 숙인 채 끝없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tvN
남편 정창규 씨 또한 황망한 표정으로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아내를 떠나보냈다. 상주인 아들인 정명호 대표는 슬픔을 삭이는 표정으로 어머니의 마지막을 바라봤다.
아들 정명호는 공식입장을 통해 "저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 님께서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라며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부터 연극 '친정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울고 웃으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언제나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나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겠다. 항상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 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김수미, 며느리에게 "아니다 싶으면 참지 마라" 조언해
사진=JTBC
이어 고인을 실은 운구차가 떠나자, 결국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를 반복해서 부르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던 서효림은 "엄마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가족 및 지인들은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이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나눴던 김수미와 며느리 서효림의 발언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JTBC '짠당포'에 출연한 서효림은 "저는 다시 태어나도 김수미 며느리가 되고 싶다"라며 시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수미는 "아니다 싶으면 애 하나 더 낳기 전에 끝내라고 했다"라며 "결혼 생활 50년 한 선배로서 남편하고 늙어서도 살려면 고쳐지지 않는 건 포기해야 되더라. 안 고쳐진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효림이가 부부싸움을 하고 연락이 왔길래 '잘 생각해 보고 둘째 생기기 전에 끝내도 된다. 연예계는 몇 달 시끄러우면 그만이다'라고 했다"라며 "고부 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조언했다. 저는 며느리에게 참지 말라고 한다"라고 말해 남다른 고부관계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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