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하다하다 이런 결말까지 생각해봤는데
일단 작가가 내놓은 결말보단 나은 것 같음
탈의파가 금기 어기면서까지 연지아 살리려고 하더만 돌돼서 못도와줬잖아 그럼 전화 200통에서 그치지 말고 자기가 제일 아끼는 아들신발 주고 이연 데려와야 제2의아들 살리는 셈 아님?

지아가 자기 목숨 내놓겠다고 하자마자 이랑이 안된다고 막아서는데 부득불 지아가 버티니까 이랑이 아직 모래시계 시간 있는거 확인하고는 지아 들쳐매고 삼도천사무실로 달려가서 도와달라 하는거지

탈의파는 니들 운명이다 난 할 만큼 했다하고 돌아서는데 이랑이 뭐든지 하겠다 벌받겠다 하는거지 그래서 탈의파는 삼도천사무실에서 이랑이 죽고나면 지옥가는 대신 이연이나 신주보다 더 험한 일에 부려먹는걸로 계약을 하고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걸 들고 점바치한테 가는거야
점바치는 탈의파와현의옹이 같이 온 걸 보고 깜짝 놀라서는 아니 왜 댁들이 여기 나타나냐 내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한거 아니었냐 하겠지. 탈의파는 신줏단지 같이 모시던 자기 아들 신발을 내놓고 이연을 돌려내라고 하는거지. 감정 결과 죽은 아들 다음으로 아끼는 아들같은 존재 이연을 같은 값어치로 보고 통과.
이연이 언제어디선가 환생할거란 말만 남기고 점바치는 떠나버려서 지아와 이랑은 어디선가 살아있을 이연을 떠올리며 위안삼고 씩씩하게 살아감. 지아도 혼자 있을 땐 눈물 흘리지만 겉으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아우르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함. 그러다 여우비가 내리고 방송국 앞에서 이연을 재회.
이연은 돌아와서 지아와 함께 탈의파를 엄마처럼 생각하며 자주 보러가고 결혼도 함. 이랑은 남은 목숨의 기간이 그리 길진 않지만 여생을 사랑하는 형 그리고 새로 생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다.

길지만 이게 제일 낫지 않나. 지아는 그나마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면서 이랑은 형친자의 면모와 죗값시퀀스 이어가고, 탈의파도 결정적인 역할해주고. 이연도 살아돌아오고 연지아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