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남았다’ 두산, 작년 ‘셀카’ 잇는 미라클 세리머니 될까 [준PO]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셀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시리즈를 앞두고 선수들끼리 의견을 모아 결정한 작품이었다.
준플레이오프 부터 시작하는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어떤 세리머니를 선보일까. 두산 주장 오재일은 3일 잠실구장에서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세리머니 질문이 나오자, 오재일은 "아직 얘기는 없었다. 이제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산은 정규 시즌에서 지난 9월말부터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 검지 손가락을 치켜들어 보
이는 '한 발 남았다' 세리머니를 선수들끼리 했다. 팀 순위가 5위 싸움에서도 위태로울 때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장인 오재일이 주도한 세리머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 발 남았다' 세리머니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오재일은 "조금 민망한 세리머니다"고 주저했으나 "특별한 아이디어가 없으면 그것을 해도 될 거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두산은 9월말~10월초 한때 6위도 찍었지만, 시즌 막판 4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특히 시즌 최종전에서 키움을 꺾고, 3위 LG가 SK에 덜미를 잡히면서 3위를 차지했다.
'한 발 남았다' 세리머니처럼 대반등에 성공했다.
오재일은 "시즌 후반에 많이 처져 있다가 마지막에 3위로 올라오면서 선수단 사기가 전체적 올라가고, 좋은 분위기에서 내일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두산은 LG에 상대 성적에서 우위에 있다. 올해 시즌 최종 성적이 LG와 79승4무61패로 동률이었으나, LG전 상대 성적에서 9승1무6패로 앞선 덕분에 3위가 될 수 있었다. 2018년 15승1패의 압도적인 맞대결 성적을 비롯해 최근 3년간 34승1무13패로 크게 앞서 있다.
오재일은 "최근 3년간 두산이 LG에 강했다. 상대 성적이 앞서는 것을 두고 선수들끼리 서로 얘기는 하지 않지만,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들어갈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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